'FA(자유계약) 대박'을 터뜨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포수 이재원(31)이 받은 만큼 베푼다. 후배 선수들을 위해 기부에 앞장섰다.  
 
30일 SK 구단에 따르면, 이재원은 앞으로 4년간 해마다 3000만원씩 총 1억2000만원을 모교인 인천고 총동창회에 기부한다. 이에 따라 이재원은 전날 인천고에서 첫 기부금 전달식을 열었다.
  
인천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재원은 "인천에서 야구를 시작했고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항상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팬과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싶었다"며 "약소하지만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인천, 야구, 그리고 후배들을 위해서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원은 인천지역 저소득층 환자에게 안과수술 비용을 지원하는 ‘행복한 EYE’ 캠페인을 4년간 진행해오고 있다. 또 지난 시즌 중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직접 헌혈을 하는 등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들을 실행해오고 있다.
 
이재원은 지난해 말 FA 자격을 얻어 SK와 4년간 총액 69억원에 계약했다. 이재원이 인천 출신으로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재원은 2006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해 올해까지 13년간 통산 타율 0.297, 안타 798개, 홈런 87개, 타점 456개를 기록했다. 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