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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 적지서 2점 차를 뒤집었다, 솔샤르 ‘파리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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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3-08 02:00 조회1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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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샤르 맨유 감독(오른쪽)과 퍼거슨 전 감독(가운데). 왼쪽은 맨유 전설 칸토나. [맨유 인스타그램]

 
올레 군나르 솔샤르(46·노르웨이)는 선수로도, 감독으로도, ‘기적의 사나이’였다.
 
솔샤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선수 시절이던 1999년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골을 터트려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바로 ‘캄프 누의 기적’이다.

2008년 8월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프리시즌 경기 겸 고별전에서 퍼거슨 맨유 감독과 악수하는 솔샤르. [AP=연합뉴스]

 
그로부터 20년, 솔샤르는 또 한 번 ‘추가시간 마법’을 재현했다. 바로 ‘파리의 기적’. 이번엔 선수가 아닌 맨유 감독대행으로서다. 솔샤르가 이끈 맨유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에 3-1로 승리했다.
 
지난달 홈 1차전에서 0-2로 졌던 맨유는 1·2차전 합계 3-3 동점을 기록했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5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홈 1차전에 2실점 하고 패한 뒤 원정 2차전에서 뒤집기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년 전 그 때처럼 맨유의 극적인 승리를 이끈 솔샤르. [맨유 인스타그램]

 
맨유는 앤서니 마샬 등 주축 선수 9명이 부상으로 빠졌다. 폴 포그바는 1차전 퇴장으로 결장했다. 솔샤르는 어쩔 수 없이 타이트 총(20) 등 젊은 선수들을 기용했다. 메이슨 그린우드(18)가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것 놓고, 영국 언론은 “금요일까지 (고등)학교에 돌아갈 선수”라며 놀라워했다.
 
맨유 로멜로 루카쿠가 전반 2분, 30분, 2골로 터뜨렸다. 그래도 2-1, 한 점 차 리드는 1차전 패배를 뒤집기에 부족했다. 경기는 끝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후반 45분 맨유 디오고 달로트(20)의 슛이 PSG 프레스넬 킴펨베(24) 팔에 맞았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마커스 래시포드(22)가 키커로 나서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부상으로 결장한 PSG 네이마르가 “축구를 모르는 자들이 VAR를 판정했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결국 8강에 오른 건 맨유였다.
 

솔샤르(오른쪽)가 2015년 자선경기에서 박지성(가운데), 카푸(왼쪽)와 함께 찍은 사진. [솔샤르 트위터]

솔샤르의 맨유 선수 시절 동료 리오 퍼디난드는 “솔샤르가 10대 유망주 3명을 투입하는 용감한 선택을 했다. 팀에 믿음을 심어줬다”고 극찬했다. 옛 동료 게리 네빌도 “솔샤르는 노르웨이 왕이자 대통령이자 총리”라고 띄운 뒤 “그를 정식 감독으로 승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6~2007년 맨유에서 뛸 당시 ‘수퍼 서브(빼어난 교체멤버)’였던 솔샤르는 지난해 12월 맨유 감독대행을 맡았다. 부임 후 17경기에서 14승2무를 기록했고 딱 한 번 졌다. 솔샤르는 “(경기 전) 선수들과 레알 마드리드-아약스 전결과(아약스의 4-1 대역전승)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우리는 언제든 가능하다는 걸 안다. 이게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고 말했다.
 
20년 전 ‘캄프 누 기적’을 함께 연출했던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그리고 맨유의 전설 에릭 칸토나가 이날 경기장을 찾아 솔샤르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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