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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빛현우' 조현우, "(구급상자 비매너) 팔카오, 말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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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3-27 02:00 조회2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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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팔카오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콜롬비아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뉴스1]

"전 말리고 싶었다."
 
콜롬비아전에서 빛나는 선방쇼를 펼친 '빛현우' 조현우(대구)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이렇게 말했다.  
 
축구대표팀 골키퍼 조현우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12위)와 평가전에서 수차례 선방쇼를 펼치면서 2-1 승리를 이끌었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조현우가 넘어지며 공을 놓치자 팔카오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결과는 노골.[연합뉴스]

 
이날 콜롬비아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은 흥분한 듯 거친 플레이를 펼쳤고, 라다멜 팔카오(모나코)는 구급상자를 집어던졌다. 월드클래스 공격수라는 말이 무색하게 두선수 모두 비매너 행동을 보였다. 조현우는 팔카오 행동에 대해 "별 생각없었다"면서도 "전 말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주전 골키퍼 김승규(비셀고베)가 장염증세를 보여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만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처럼 빛나는 선방쇼를 펼쳤다. 이날 후반에는 잇따른 수퍼세이브로 "역시 빛현우"란 찬사를 들었다.  

조현우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콜롬비아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선방하고 있다. [뉴스1]

 
조현우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즐거웠다.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도 찾았다"고 했다. 콜롬비아전 준비에 대해 조현우는 "공이 많이 올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훈련해왔다. 준비한 퍼포먼스가 나와서 팬들이 즐거워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조현우는 "감독님이 수비만 하는게 아니라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셨다. 골키퍼 코치와 함께 잘 준비해 잘 막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후방 빌드업에 대해 "처음보다 편한 마음은 있지만,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지금 만족못해도 차차 좋아질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기회가 올때마다 잘하는 비결에 대해 조현우는 "경기에 나가서 굉장히 뛰고 싶었지만,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경기에 못나가더라도 팀을 위해 준비했다"며 "감독님이 저에게 경기에 나갈 기회를 주셨다. (김)승규형의 부상이 안타깝지만, 다음 소집때도 좋은 경쟁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경기에서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이라고 묻자 조현우는 "실점도 했고, 미스한 부분도 많다. 반(50점)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소속팀에 돌아가서 대구FC를 위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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