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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김태형 감독 "규칙위반 인정...팬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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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4-30 02:00 조회3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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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폭언 때문에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제재금 200만 원의 징계를 받은 김태형(58) 두산 감독이 "규칙을 어긴 건 사실이다. 야구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두산 김태형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양광삼 기자

김 감독은 30일 한화와의 대전 원정경기에 앞서 "내가 규칙을 위반했다. 어떤 경우든 욕을 해선 안 됐다. 심판한테 어필하는 게 순서였는데 잘못됐다"며 "내가 흥분을 참지 못했다.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폭언 사건은 지난 28일 부산경기에서 일어났다. 두산이 8-2로 앞선 8회 말 롯데 투수 구승민의 공이 두산 타자 정수빈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김태형 감독은 1루 더그아웃에서 걸어나와 항의했다. 이에 양상문 롯데 감독도 나와 김 감독에게 소리쳤다.
 
이 순간을 놓고 양 구단의 입장이 엇갈렸다. 롯데 구단은 "김 감독이 구승민에게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두산 구단은 "공필성 롯데 코치에게 욕을 한 건 맞지만 선수에게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양상문 감독이 김 감독에게 "야, XX"라고 폭언을 한 점은 롯데 구단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3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에게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했고, 양상문 감독에게는 엄중경고 조치했다. KBO는 "KBO규약 벌칙내규 감독, 선수, 코치 항목 7항에 따르면 심판판정 불복, 폭행, 폭언, 빈볼, 기타의 언행으로 구장질서를 문란케 하였을 때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30경기 이하로 제재할 수 있다. 최대 300만원인 벌금을 기준으로 해 가볍지 않다고 판단하고 2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KBO의 징계와 김 감독의 사과로 폭언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미 두산은 치명상을 입었다. 정수빈은 사구를 맞아 쓰러졌고, 김 감독은 벌금을 물게 되자 더그아웃 분위기가 무거웠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정수빈은 우측 등(9번 늑간) 타박에 의한 골절상을 입었고, 폐 좌상(멍)과 혈흉(폐에 혈액이 고임)이 추가로 확인됐다. 사구에 따른 골절이라면 뼈에 금이 가는 게 일반적이지만, 정수빈의 경우 뼛조각이 떨어져 나왔다. 이를 당장 접합할 수 없어 완치까지 얼마나 걸릴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정수빈은 2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두산의 1번타자이자 중견수인 정수빈은 1~2개월 이상의 장기결장이 불가피하다. KBO는 "구승민이 빈볼을 던졌는지에 대해선 선수 증언이 없을 경우 확인이 불가능하다. 심판이 현장에서 판단해야 할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먼저 상대 코치에게 폭언을 했다는 이유로 양 감독보다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 김 감독은 "팀을 이끄는 감독이시니까 (그라운드로) 나올 수밖에 없으셨을 것"이라고 답했다. "사건 후 양 감독과 통화를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감독은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 후로는 통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전=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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