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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 손흥민에 내려진 특명, 확률 6% 기적을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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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5-02 02:00 조회6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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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누적으로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한 손흥민이 관중석에서 응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돌아오잖아.”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서 토트넘(잉글랜드)이 졌다. 홈에서 원정골까지 내주면서 졌다. 그런데도 영국 언론과 축구전문가들도 “역전극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히어로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손흥민이 짠~ 하고 나타나 토트넘을 구해 줄 거라고 시나리오를 쓴다.
 

영국 매체 스쿼카는 손흥민을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의 아이언맨으로 묘사했다. [스쿼카 캡처]

영국 매체 스쿼카는 챔피언스리그 4강팀 주요 선수들을 어벤져스 캐릭터로 묘사했다. 토트넘 손흥민을 아이언맨, 리버풀 판 다이크를 캡틴 아메리카, 아약스 데용을 캡틴 마블, 바르셀로나 메시를 토르와 합성했다. [스쿼카 캡처]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홈 1차전에서 아약스(네덜란드)에 0-1로 졌다. 토트넘은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2골 이상 넣고 승리해야 결승에 오른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경고누적으로 결장했지만 경기를 앞두고 팀훈련에 참가했다. [AP=연합뉴스]

 
손흥민은 하얀 유니폼 대신 검은색 재킷을 입고 관중석에서 1차전을 지켜봤다. 8강전에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며 4강행을 이끌었지만, 2차전에서 받은 세 번째 옐로카드 탓에 경고 누적에 따른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도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터라, 중계카메라는 손흥민과 케인을 번갈아 비췄다. 손흥민은 초조한 표정이었다. 책임감이 묻어났다.
 
토트넘은 1m93㎝ 장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의 머리만 노리는 단조로운 공격을 펼쳤다. 손흥민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했다. 토트넘은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아약스의 도니 판 더 베크(왼쪽)가 토트텀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고 있다. 1차전에서 패한 토트넘은 2차전에서 손흥민을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 [AP=연합뉴스]

평균 연령 24세의 아약스는 쉴 새 없이 뛰어다녔다. 전반 15분 침투 패스를 받은 판 더 베크(22)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32분엔 아약스 다비드 네레스의 슛이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 나왔다. 토트넘에 치명타가 될 뻔했다.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역대 유럽 챔피언스리그(유러피언컵 포함) 4강전 홈 1차전에서 진 17팀 중 16팀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아약스가 유일한 예외다. 1995~96시즌 홈 1차전에서 파나시나이코스(그리스)에 졌지만, 결승에 올랐다. 이 통계에 따르면 토트넘의 결승 진출 확률은 5.88%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1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있다고 말했다. [EPA=연합뉴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우리는 살아 있다. 고작 0-1로 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가 다 있다. “수프림(supreme·최고의) 손흥민이 돌아온다”는 영국 통계 매체 스쿼카의 표현처럼, 2차전에선 손흥민이 뛸 수 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리오 퍼디낸드도 “손흥민이 돌아오는 건 토트넘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토트넘의 결승 진출 가능성을) 난 100%라고 생각한다. 토트넘은 원정에서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 팀 동료 시소코 역시 “모두가 손흥민 실력을 알고 있다”며 굳은 믿음을 표시했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왼쪽)과 텐 하흐(오른쪽) 아약스 감독. 익스프레스는 텐 하흐 감독이 두려워하는 한선수 라면서 손흥민을 지목했다. 덴 하흐 감독은 손흥민은 아주 좋은 선수지만 우리는 그를 막을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EPA=연합뉴스]

토트넘은 손흥민의 주특기인 일대일 돌파와 상대 뒷공간 침투에 기대를 건다. 애스턴 빌라 출신 디온 더블린은 BBC에서 “손흥민이 뒷공간을 파고들면 아약스 수비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헐시티 출신 리암 로세니어도 스카이스포츠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3-5-2 포메이션에서 다이아몬드(4-4-2)로 바꾼 뒤 아약스를 압박했다. 손흥민이 있다면 (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아약스의 뒷공간이 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야후스포츠만 “손흥민이 아무리 잘해도 팀 사이의 클래스 차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친 손흥민.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그 모습을 재현해주길 바라고 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토트넘은 2차전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1차전에 제로톱(최전방과 2선 구분 없이 상대를 교란하는 공격 전형) 아약스를 상대로 너무 많은 센터백(3명)을 세웠다. 일종의 전술 오류다. 전반 막판 시소코를 투입해 포백으로 전환했다. 후반에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우세한 경기를 했다”며 “손흥민이나 요렌테가 먼저 한 골을 터뜨린다면, 홈에서 실점한 아약스는 불안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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