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 오열한 포체티노, 달려나온 케인... 토트넘의 기적 속 '이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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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5-09 02:00 조회4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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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기적. 선수들은 흥분했고, 감독은 눈물을 흘렸다. 사상 첫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말 그대로 환희했다.
토트넘(잉글랜드)은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서 아약스(네덜란드)에 3-2로 역전승했다. 1·2차전 합계 3-3으로 아약스와 맞선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돼 사상 처음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토트넘은 결승에 선착한 리버풀과 다음달 2일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전반 0-2로 끌려갔을 때만 해도 토트넘의 뒤집기를 점치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모우라가 쏘아올린 작은 희망이 불씨가 됐고, 이 불씨는 토트넘의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냈다. 만회골과 동점골을 터뜨린 모우라는 후반 추가 시간, 종료 직전에 역전골까지 넣으면서 드라마를 만든 주인공으로 떴다.
이 골로 토트넘에선 다양한 장면이 쏟아져나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오열하듯 눈물을 흘리면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영국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축구에 감사하다. 우리 영웅들에게 감사하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감격해했다. 또 발목 부상 재활중인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 해리 케인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영국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늘 이후 잉글랜드엔 모우라의 동상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말 그대로 믿을 수 없는 승부에 감격하는 토트넘의 분위기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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