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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 슛돌이 이강인, 죽음의 조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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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5-22 02:00 조회7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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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24일 개막하는 U-20 월드컵 본선을 통해 세계 무대에 데뷔한다. 지난달 23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 도중 동료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는 이강인. [연합뉴스]

 
‘슛돌이’ 이강인(18·발렌시아)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세계 축구의 샛별로 도약할 수 있을까. 오는 24일 폴란드에서 개막하는 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해외 축구 관계자들이 한국의 에이스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U-20 월드컵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FIFA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24개국 504명의 선수 중 ‘스타로 발돋움할 꿈나무 10명’을 발표했다. 한국의 이강인도 10명 중 한 명으로 꼽혔다. FIFA는 “이강인은 10세이던 지난 2011년 스페인 명문 클럽 발렌시아 유스팀에 합류했다”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꾸준히 성장해 지난 1월 성인 A팀과 계약을 맺었고, 3월에는 한국 국가대표로도 뽑혔다”고 소개했다.
 

U-20 월드컵 F조 유망주 4인

 
스페인 축구전문매체 ‘푸트볼 프리메라’도 지난 20일 ‘U-20 월드컵 유망주 10인’에 이강인을 포함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빠르고 기술이 좋은 측면 미드필더다. 왼발로 감아 차는 슈팅도 위력적”이라면서 “상대 수비수가 파울을 범하지 않고는 막기 힘들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앞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명’에 이강인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이강인은 축구를 소재로 한 성장 드라마의 주인공 같은 이미지다. 어린 시절 TV 프로그램(날아라 슛돌이)을 통해 ‘공 잘 차는 꼬마’로 국민적인 관심을 받더니 스페인으로 건너가 유럽 축구에 도전장을 냈다. 8년 만에 프로팀 성인 1군 계약을 맺으면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고 있다.
 

이강인이 지난 5일 폴란드 현지 출국에 앞서 공항에서 취침용 쿠션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소속팀인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는 올여름 이적 시장 기간 이강인을 다른 팀에 임대 또는 조건부 이적시킬 계획이다. 1군 경기에 더 자주 나설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 위한 배려다. 전 세계 축구 관계자와 스카우트가 모두 모이는 U-20 월드컵은 더 넓은 무대에 이강인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쇼케이스’ 같은 무대다.
 
한국의 미드필더 정호진(20·고려대)은 “(이)강인이에게 볼을 건네주면 다 알아서 해주니까 경기하기 편하다”면서 “상대 수비수 한두 명 정도는 손쉽게 제치고 공간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주장 겸 중앙수비수 황태현(20·안산)은 “(이)강인이는 툭하면 동료들에게 잔소리하는데 밉지가 않다”면서 “농담처럼 던지는 한마디가 핵심을 찌른다. 큰 무대에서 뛰는 선수라 뭔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U-20 월드컵 F조 유망주 4인

 
이강인은 지난 18일 폴란드의 그니에비노에서 열린 에콰도르(남미)와의 평가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U-20 월드컵 본선 직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내건 슬로건은 ‘어게인(AGAIN) 1983’이다.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때의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꿈을 이루려면 우선 조별리그의 벽부터 넘어야 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F조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유럽), 아르헨티나(남미), 남아공(아프리카)과 맞대결한다. 이 가운데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래서 한국이 포함된 F조는 ‘죽음의 조’로 불린다. 정정용 감독은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게 우선 과제다. (대진표상) 오히려 결선 토너먼트가 수월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멤버들이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뉴스1]

 
‘죽음의 조’에 속한 유망주들의 경쟁도 뜨겁다. 한국에 ‘차붐의 후예’ 이강인이 있다면 유럽 예선 1위 팀 포르투갈에는 ‘리틀 호날두’ 하파엘 레앙(20·릴)이 있다. 프랑스 1부리그 클럽 릴의 최전방 공격수로 올 시즌 26경기에서 8골을 터뜨린 무서운 ‘골잡이’다.
 
대회 최다 우승(6회)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는 네우엔 페레스(19·아르헨티노스 주니오르스)가 팀을 이끈다. FIFA는 산티아고 소사(20), 훌리안 알바레스(19·이상 리베르플라테) 등 걸출한 공격수 대신 수비진의 기둥 페레스를 핵심 선수로 꼽았다. 아르헨티나가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것도 “페레스가 건재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남아공은 F조의 최약체로 꼽힌다. 중앙수비수 기브모어 쿠페(20·케이프 우모야 유나이티드)를 눈여겨 볼 만하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각) 포르투갈과 F조 첫 경기를 치른다. 남아공과의 2차전은 29일 오전 3시30분, 아르헨티나와의 3차전은 다음 달 1일 오전 3시30분에 열린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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