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 마침내 넣었다.., 조영욱의 특별했던 U-20 월드컵 '첫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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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01 02:00 조회79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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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만이었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조영욱(20·FC서울)이 마침내 U-20 월드컵 본선에서 골맛을 보고 환하게 웃었다.
조영욱은 1일(한국시각) 폴란드 티히의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0으로 앞서있던 후반 12분 정호진이 왼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이 골까지 더해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2-1로 누르고 조별리그 전적 2승1패(승점 6), F조 2위로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 골은 조영욱에겐 특별한 골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열렸던 지난 2017년 U-20 월드컵 4경기(조별리그 3경기, 16강 1경기)에 이어 이번 조별리그 3경기까지 총 7경기를 모두 뛰었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U-20 월드컵에 7경기를 뛴 선수는 고(故) 조진호 감독(1991년·1993년)과 김진규 오산고 코치(2003년·2005년), 둘 뿐이었다. 연령별 대회인 만큼 두 대회를 뛰기 쉽지 않음 무대인 걸 감안하면, 한국이 2017년과 2019년에 치른 U-20 월드컵 전 경기에 모두 나섰단 건 조영욱의 가치를 더 돋보이게 한다.
그러면서도 조영욱은 앞서 치른 6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해 아쉬움도 남겼던 상황이었다. 2017년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기니전에선 골을 넣고도 비디오판독시스템(VAR) 때문에 취소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의욕적으로 뛰어다니면서 앞선 2경기에서 골문을 노렸지만 골망을 시원하게 흔드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승점이 절실했던 아르헨티나와 3차전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마침내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마치 한을 풀었다는 듯 조영욱은 골을 넣고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를 펼쳐보이고 환하게 웃었다. 토너먼트로 올라가는 대표팀 입장에서도 공격수 조영욱의 대회 개인 통산 첫 골은 매우 반가웠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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