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 나성범 빈 자리 메우는 최연소 주장 박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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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02 02:00 조회64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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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NC는 나성범 때문에 울고 웃었다. 시범경기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입은 나성범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열흘 만에 팀에 합류했고,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 리그 5위 안에 들면서 중심타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지난달 4일 나성범은 불의의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 무릎이 꺾였고, 전방 십자인대와 연골판이 파열됐다. 수술을 받은 나성범은 결국 올 시즌을 뛸 수 없게 됐다. 시즌 초반 양의지 영입으로 상승세를 탄 NC에겐 말 그대로 마른 하늘의 날벼락같은 일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NC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강 체제를 구축한 SK·두산엔 뒤처졌지만 LG·키움과 함께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즌 초 나성범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던 모창민도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웠지만 팀 타율 1위(0.295)를 질주하고 있다.
박민우의 강점은 정확도다. 홈런은 없지만 고타율 덕분에 OPS(출루율+장타율)도 0.854로 리그 14위에 올라 있다. 타고투저가 정점을 찍은 2017년(타율 0.363) 페이스를 훨씬 뛰어넘는다. 박민우의 또다른 매력은 스피드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민우는 "지난 해까진 부상 여파 때문에 시도를 줄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공인구가 바뀌니 도루를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했다. 4월까지 도루를 한 차례만 시도했던 박민우는 5월에 도루 5개를 성공시켰다.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 NC는 데이터를 통한 수비 시프트에 적극적인 팀이다. 순발력이 좋고, 발이 빠른 박민우는 이런 변형 수비에 딱 맞는 스타일이다. 실책(6개)은 많지만 상대 타구가 날아오는 곳을 척척 지켜낸다. 야구통계 사이트 스탯티즈가 제공하는 조정수비 승리기여(WAA with ADJ) 순위에서 박민우는 7위(0.404)에 올라있다. 2루수 중에서는 박경수(0.685) 다음으로 높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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