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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 '적군' 손흥민 포옹하며 위로했다···명장 클롭 감독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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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02 02:00 조회7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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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리버풀 감독이 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난 뒤 손흥민을 안아주며 위로해줬다. [UEFA 챔피언스리그 트위터]

 
잉글랜드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52·독일) 감독이 3수 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잉글랜드)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을 2-0으로 꺾었다. 
 
클롭 감독은 개인통산 세번째 도전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클롭 감독은 2012-13시즌 도르트문트(독일) 감독 시절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하며 첫 좌절을 겪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을 이끌고 결승에 올랐지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빅 이어'를 들어올렸다.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클롭 감독. [AP=연합뉴스]

클롭 감독은 '준우승 징크스'도 떨쳐냈다. 클롭 감독은 독일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2010년부터 분데스리가 2연패를 이뤘지만, 지금까지 총 6차례 준우승을에 그쳤다. 독일 포칼에서 준우승 2번을 기록했다. 리버풀을 이끌고 2015-16시즌 유로파리그 준우승에 머물렀고, 올 시즌 승점 1점차로 프리미어리그 2위를 기록했다.  
 
클롭 감독은 올 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과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4-3 대역전극을 거두면서 '안필드 기적'을 연출했다. 클롭 감독은 결승전에서는 전반 2분 만에 터진 선제골을 잘 지켰다. 또 후반에 부진한 피르미누를 과감히 교체한 끝에 2골 차 승리를 따냈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해리 케인을 선발로 고집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 대조를 이뤘다.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클롭 감독. [AP=연합뉴스]

키 1m93㎝의 클롭은 뿔테안경과 덥수룩한 수염, 트레이닝복이 트레이드 마크다. 골이 터지면 헐크처럼 가슴을 때리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한다. 클롭 감독은 자신이 좋아하는 헤비메탈처럼 격정적이고 요란한 축구를 펼친다.  
 
2008년엔 도르트문트를 맡아 '게겐 프레싱' 전술을 만들었다. 독일어 '반대로(gegen)'와 영어 '압박(pressing)'의 합성어로, 일명 전방압박 전술이다. 최전방부터 상대를 압박하고 빠른 공수전환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경기 후 리버풀 주장 조던 헨더슨은 "클롭 감독 없이 우승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우승 후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바닥난 연료로 싸우는 탱크를 본적이 있는가"라면서 "그동안 준우승만 거두고 휴가를 보냈는데 기분이 썩 좋지 않더라. 오늘이 감독인생 최고의 밤"이라고 말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좌절하고 있는 손흥민. [AP=연합뉴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당시 클롭 감독 천적이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클롭 감독이 이끌던 도르트문트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결승전 패배 후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클롭 감독은 손흥민과 포옹하며 위로를 건넸다. 명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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