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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이강인의 왼발…에콰도르 중앙 수비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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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11 02:00 조회8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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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까지 남은 관문은 두 개. ‘돌풍’ 주인공 한국이 또 다른 ‘돌풍’의 주인공 에콰도르를 상대로 축구사(史) 새로 쓰기에 도전한다.
 
한국은 12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에는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루블린은 한국이 5일 16강전에서 일본을 1-0으로 물리쳤던 곳이다. 16강전이 끝난 뒤엔 버스를 타고 약 9시간 동안 비엘스코-비아와로 이동했다. 세네갈과 8강전이 끝난 뒤엔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1시간 만에 돌아왔다. 체력 회복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U-20 월드컵 한국-에콰도르 준결승전

 
전 경기에 출전해 선방 중인 골키퍼 이광연(20·강원)은 국내 취재진을 만나 “몸도, 마음도 편하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도 “선수들과 ‘할 수 있는 한 많은 땅을 정복하자’고 얘기했다. 루블린은 한번 왔던 장소다. ‘정복자의 마인드로 잘 준비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다. 지금까지 남자는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현 U-20 월드컵)와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다. 여자는 2010년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했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8일 열린 U-20 월드컵 8강 세네갈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에콰도르가 준결승 상대로 확정되자 선수들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 개막 직전이던 지난달 18일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한국은 이강인(18·발렌시아)의 결승골로 에콰도르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3-4-1-2 포메이션을 마지막으로 가다듬었다. 공격수 오세훈(20·아산 무궁화)은 8강전 직후 “에콰도르에 이기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하지만 (4강전에선) 방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왼쪽)과 호르헤 셀리코 감독

 
에콰도르는 한국처럼 이번 대회가 낳은 돌풍의 팀이다. 에콰도르는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2승1무), 일본(1승2무)에 이어 B조 3위(1승1무1패)에 그쳤다. 와일드카드(각 조 3위 팀 중 상위 4개 팀)로 16강에 올랐을 때만 해도 이 정도 성적은 예상치 못했다. 16강전에서 우승 후보 우루과이를 3-1로 격파, 자신들의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선 복병 미국을 2-1로 잡고 4강에 올랐다. 놀라운 성적에 본국도 축제 분위기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엄청난 정신력과 협동심으로 승리를 만들었다”며 쾌거를 치하했다. 호르헤 셀리코 에콰도르 U-20 대표팀 감독은 “폴란드에 와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자신감이 높다”고 했다.
 

에콰도르 U-20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8일 열린 U-20 월드컵 8강 미국전에서 호세 시푸엔테스(왼쪽 둘째)의 골이 터진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에콰도르는 지난 2월 이번 대회 지역예선이었던 남미 U-20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원래 에콰도르가 다른 남미 팀에 비해 개인기가 좋은 팀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팀은 창의성과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로 꾸려져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에서 2골을 터뜨린 공격형 미드필더 곤살로 플라타(18·스포르팅)와 8강전 대포알 중거리골의 주인공인 수비형 미드필더 호세 시푸엔테스(20·아메리카 데 키토)를 눈여겨 봐야 한다.
 
이번 대회 골은 없지만 공격의 첨병인 레오나르도 캄파냐(19·바르셀로나SC)가 경계 1순위다. 남미 U-20 챔피언십에서 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각종 축구 전문 매체가 이강인과 함께 떠오르는 샛별로 꼽는 선수다. 지난 3월엔 골닷컴 선정 ‘세계 축구 유망주 50인’에, 지난달 20일엔 스페인 풋볼 프리메라 선정 U-20 월드컵 주목할 선수 10명에 각각 뽑혔다. 최근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도 캄파냐에 관심을 보였다. 그의 소속팀은 이적료로 1500만 유로(200억원)를 책정했다.
 

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한국과 세네갈전의 경기. 1골·2도움을 올린 이강인이 유니폼을 거꾸로 입은 채 기뻐하고 있다. 6살 때 ‘날아라슛돌이’에 출연해 축구천재라 불린 이강인은 이름처럼 강인하게 잘 자랐다. [연합뉴스]

 
에콰도르는 뛰어난 공격력에 반해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5경기 4실점인데, 실점 경기가 4경기나 된다. 한준희 위원은 “에콰도르는 중앙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적지 않아 고전했다. 수비적으로 성급한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인데, 이를 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인, 조영욱(20·FC서울), 엄원상(20·광주FC) 등 발빠른 선수들을 활용해 에콰도르의 수비 허점을 노리라는 설명이다. 세네갈전 1골 2도움 등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강인의 명품 왼발 킥도 무기로 삼을 만 하다.  
 

9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의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 대한민국과 세네갈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3대 2로 승리한 후 정정용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사상 첫 U-20 월드컵 결승 진출을 노리는 U-20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정정용 감독은 “세네갈전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내가 국민과 한 약속(4강)은 지켰으니 이제 너희가 국민에게 약속한 것(우승)을 지킬 때가 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12일 0시30분 시작하는 또 다른 4강전에서는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가 격돌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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