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 표정 굳은 메시, 또 벼랑 끝 내몰린 아르헨티나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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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20 02:00 조회6,03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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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가 아르헨티나 A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또한번 벼랑 끝에 내몰렸다.
아르헨티나는 20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파라과이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완패했던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전적 1무1패(승점 1)에 그치면서 카타르(승점 1)에 골득실(카타르 -1, 아르헨티나 -2)에서마저 밀려 조 최하위로 밀렸다. B조에선 콜롬비아가 2승(승점 6)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파라과이가 2무(승점 2)로 조 2위에 올랐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전반 37분에 리처드 산체스(올림피아)에 선제골을 내줘 파라과이에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그나마 후반 12분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통해 얻은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메시가 침착하게 차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후 역전골을 넣는데는 실패했고,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승점 1점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승점을 땄지만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표정은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축구 스타' 메시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만 33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10차례, 유럽 챔피언스리그도 4차례나 우승했다. 그러나 A대표팀에선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05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땄지만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등 A대표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진 못했다. 그나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올라 한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결승에서 독일에 덜미를 잡혀 우승 트로피인 국제축구연맹(FIFA)컵을 바라보기만 해야 했다.
A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 대회 조별리그에서 벼랑 끝에 몰린 일도 많았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때도 조별리그 2차전까지 1무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 메시의 선제골과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골로 조 2위로 기사회생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4일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메시도 다소 격한 말로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조별리그에 탈락하는 것은 미친 일"이라면서 "이겨야만 다음 경기에 갈 수 있다는 걸 안다. 인생을 걸고 플레이할 것이다. 우리가 다음 경기(카타르전)를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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