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 도쿄올림픽서 이강인 찔러주고, 정우영 마무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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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20 02:00 조회5,87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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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도쿄올림픽에 이강인(18·발렌시아)이 킬패스를 찔러주고, 정우영(20·프라이부르크)이 마무리하는 그림이 기대된다.
정우영은 19일 독일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계약기간 4년에 이적료는 450만 유로(약 59억2800만원)다. 독일 빌트는 처음에 이적료를 200만 유로(26억원)이라고 보도했다가 450만 유로로 정정했다.
특히 원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애초 정우영 임대를 고려했지만, 정우영 측이 완적이적을 선호했다. 임대보다는 이적이 새팀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뮌헨은 합의된 금액을 지급하면 다시 정우영을 복귀시킬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삽입했다. 그 만큼 양구단이 정우영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의미다.
정우영은 19세 나이로 지난해 11월28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 3월3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도 치렀다. 뮌헨 2군(4부리그)에서는 13골-6도움을 올리며 3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3위를 이끈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프라이부르크 감독은 어린 선수를 키우는데 일가견이 있다. 요헨 자이어 프라이부르크 이사는 “정우영은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 중 하나다. 어리지만 경기를 즐기고 상황과 공간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완전한 분데스리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영은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프라이부르크는 젊은 유망주들에게 좋은 곳이라고 알고 있다. 발전해 팀을 돕겠다”고 말했다.
양쪽윙어를 겸하는 정우영은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처럼 볼을 소유하며 축구한다. 과감하게 패스를 찔러줄 때도 있지만, 필요하면 본인이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정우영과 이강인 둘 다 인천 유스팀 출신이다. 정우영은 지난해 12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내가 6학년 때 강인이가 4학년이었다. 당시 날아라 슛돌이촬영 때 내가 강인이 수비를 했다”며 “강인이는 킬 패스가 좋은 편이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란히 도쿄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은 평소 장난 섞인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을 만큼 친하다. 정우영이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하자, 이강인은 ‘역시 바이에른 뮌헨. 나보다 낫네’란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 정우영은 ‘운이 좋았다. 난 초등학교 때 네 수비를 하던 선수’라고 받아치는 식이다.
도쿄올림픽 멤버로는 와일드카드(23세 이하) 권창훈(25·디종)을 비롯해 최근 A대표팀 만점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22·지로나) 등이 거론된다. 이밖에 U-20월드컵 주역 골키퍼 이광연(20·강원), 수비수 이재익(20·강원), 윙백 최준(20·연세대) 등도 뽑힐 가능성이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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