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토트넘)이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10호 골을 터뜨렸다. 리그 득점 순위도 톱5권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38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페르난도 요렌테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연 손흥민은 지난 31일 왓포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리그 10호 골, 컵대회 등을 통틀어선 시즌 14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뉴캐슬을 1-0으로 눌렀다. 토트넘은 승점 57점(19승6패)을 기록하면서 맨체스터시티(승점 56)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이나 토트넘에겐 매우 뜻깊은 골이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14골), 델리 알리(5골) 등 주력 공격수 두 명이 부상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공격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기에 아시안컵 차출로 손흥민이 빠진 사이 토트넘은 컵대회 결승 진출 실패, FA컵 조기 탈락 등의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복귀해 리그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토트넘도 모두 승리를 거두고 상위권 순위 싸움에서 다시 분위기를 탔다. 손흥민으로서도 체력 저하 우려 속에서 두 경기 연속 골로 감각을 이어가면서 가치를 더 높인 점에서 의미있는 골 기록을 터뜨린 셈이 됐다.
 
 
손흥민은 이번 골로 2016-17 시즌(14골), 2017-18 시즌(12골)에 이어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자릿수 골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골로 손흥민은 리그 득점 순위에서도 5위권에 올라섰다. 에당 아자르(첼시), 사디오 마네(리버풀) 등 각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들과 함께 리그 득점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현재 리그 득점 선두는 16골을 넣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차지하고 있고,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이 2위(15골), 해리 케인이 3위(14골),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가 4위(11골)를 달리고 있다. 공동 5위권엔 8명이 포진해 있다. 손흥민은 2016-17 시즌엔 득점 순위 13위에 오른 뒤, 2017-18 시즌엔 처음 톱10(공동 10위)에 진입한 바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