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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 그래도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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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1-28 09:47 조회4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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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은 강정호가 ‘저비용 고효율’ 선수로 활약하길 바라고 있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최근 ‘선수의 팀 추가 이동이 없다’는 전제 아래 ‘30개 구단 예상 라인업’을 발표했다. 한국인 빅리거인 텍사스 추신수(37)는 3번 타자, 탬파베이 최지만(28)은 4번 타자가 될 것으로 봤다. 눈길을 끄는 건 피츠버그 강정호(32)를 6번 타자로 예상한 것이다. 2년 넘는 공백이 있었어도, 피츠버그는 여전히 강정호를 주전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15일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인터뷰에서 “지난해 강정호는 손목을 다치기 전까지 많은 노력을 했다. 우리는 그가 돌아온 9월 원초적인 힘을 봤다”고 말했다. 2015부터 2년간 피츠버그에서 36홈런을 터뜨린 강정호의 파괴력에 대한 기대다.
 
아울러 강정호는 이날 피츠버그 구단 팬 사인회인 ‘피츠버그 페스트’에 참가했다. 스타급 선수가 나서는 행사인데, 강정호로선 2년 만에 피츠버그 팬들과 정식으로 인사할 기회를 가졌다.
 
지난해 피츠버그에는 확실한 유격수와 3루수가 없었다. 지난해 3루를 봤던 콜린 모란(27)과 어렵게 복귀한 강정호의 활용법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유격수를 맡는다면 강정호로선 수비 부담이 크다. 3루로 간다면 모란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모란은 타율 0.277, 홈런 11개였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과거 음주운전 사실까지 드러나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형이 확정됐다. 이로 인해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했고,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지난해 4월 비자를 받아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8월 왼쪽 손목 수술을 받았다. 9월 29일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 때 빅리그에 콜업돼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올해 강정호에게 연봉 300만 달러(34억원)를 보장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250만 달러(28억원)도 추가했다. 지난 2년간 강정호를 활용하지 못했고, 음주운전 이력까지 끌어안아야 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액수를 투자했다.
 
강정호는 이달 초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새 타격폼을 공개했다. 그 전보다 왼쪽 다리 드는 높이를 낮췄다. MLB닷컴은 ‘피츠버그에는 생산성 높은 타자들이 있다. 강정호가 녹슨 철(2년 공백)을 벗겨낼 수 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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