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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또 모래 바람...한국 축구의 '중동 징크스'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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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1-28 09:47 조회3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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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8강 경기. 카타르 하템에게 실점 후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는 2019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59년 만의 우승을 노렸다.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 벤투호 출범 후 A매치 무패 등 지난해 하반기에 분 기세를 이어 반세기 넘게 이어온 징크스를 깨려고 했다.
 
그러나 우승 도전은 결승은커녕 8강전에서 허무하게 끝났다.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 0-1로 패했기 때문이다. 손흥민, 기성용 등 주력 선수들이 대거 가세했지만 대회 초반부터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 결국 도전은 씁쓸하게 끝났다.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것과 함께 서아시아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유독 중동, 서아시아 국가에 약한 징크스를 끊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한국은 그동안 서아시아에서 개최한 아시안컵에서 서아시아 국가를 만나 약한 면모를 보였다. 1980년 쿠웨이트 대회 때는 결승에서 쿠웨이트에 0-3으로 완패했고, 1988년 카타르 대회 때도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부차기에서 패해 연달아 준우승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 후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1996년 UAE에서 열린 대회 땐 8강전에서 이란에 2-6으로 대패하는 치욕적인 순간도 맞았다. 아시아 국가에 6골을 내주면서 진 수모를 당한 한국 축구는 곧바로 박종환 당시 대표팀 감독이 물러나는 후폭풍도 겪었다. 2000년 레바논 대회 때도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11년 카타르 대회 때 8강에서 이란을 1-0으로 꺾은 게 그나마 징크스를 깬 사례로 꼽힐 만 하지만 정작 4강에서 일본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우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8강 경기. 카타르 하템에게 실점 후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회를 통해 모래 바람을 잠재우기를 기대했지만 16강부터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 바레인과 연장 접전을 치러 2-1로 힘겹게 이겼다. 그리고 8강에서 카타르에 중거리슛 한 방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017년 6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2-3 패)에 이은 카타르전 2경기 연속 패배였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걷히기를 바랐던 모래 바람은 끝내 또 걷히지 않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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