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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고개 숙인 손흥민 "체력적으로 지쳐...실망시켜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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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1-28 09:47 조회5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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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한민국과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 후 아쉬워하고 있다. [뉴스1]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2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축구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한 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27·토트넘)의 표정은 굳었다. 개인 세 번째 아시안컵에 도전했지만 결승 문턱에도 오르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볼을 잡기 위해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많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손흥민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차출로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의 협의에 따라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부터 합류했다. 지난해 10월 A매치 이후 3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과시했던 공격력을 그대로 발휘하려는 의지를 갖고 아시안컵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3~4일마다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컸다. 결국 이는 현실로 나타났다. 조별리그 중국전에서 88분을 뛰었던 손흥민은 16강 바레인전 120분 연장 혈투를 치르고, 8강 카타르전 역시 풀타임을 뛰었다. 토너먼트에서 손흥민의 발은 무거웠고, 번뜩이는 공격력도 평소보다 적었다.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8강 경기.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지쳐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는 "내가 좀 더 잘 준비했어야 했다. 와서 몸상태가 좋았던 적이 없었다. 잠도 잘 못 잤다. 잘 자려고 해도 그런 부분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좋아지겠지라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저 때문에 그런 거 같아서 책임감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대회 때 3위, 2015년 대회 준우승을 경험했지만 이번엔 8강 탈락의 쓴맛을 본 손흥민은 "아시아 팀을 상대로 해서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상대는 없다. 좀 더 생각하는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너무나 아쉬운 패배다.  
 
어떤 선수들보다도 제가 더 아쉬움이 많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제가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체력적으로 지쳐있었다. 제가 좀 더 잘 준비했어야 했다. 이러한 경기력에 팀원들 등 실망시켜서 죄송스럽다.  
 
-체력적인 고갈에 대한 말이 많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상당히 꺼려한다. 와서 몸상태가 좋았던 적이 없었다. 잠도 잘 못 잤다. 잘 자려고 해도 그런 부분이 안타까웠다. 더 잘했어야 했다. 경기장에서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였다. 팀은 저에게 기대감이나 해줘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체력적인 것이 겹치다보니, 너무 못해서 내게도 짜증이 나고 화가 났다. 다음에 좋아지겠지라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저 때문에 그런 거 같아서 책임감을 느낀 것 같다.  
 
-아시안컵 결과가 아쉬웠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4년 전에는 코 앞까지 가서 떨어졌다. 이번에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저희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아시아 팀을 상대로 해서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상대는 없다. 좀 더 생각하는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시아팀들도 강팀들이 많다. 쉽게 이길 수 있는 팀들이 많다.
 
-주장으로서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저보다는 형들이 더 많이 했다. 이 분위기에서 더 단단하고 발전된 모습을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거 밖에 없다. 소속팀에서도 돌아가서 대표팀 생각하면서, 몸 만들 때도 대표팀 생각하고 해야겠다.
 
아부다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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