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이 유럽축구 데뷔전, 중국인 4000만이 봤다 > 스포츠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스포츠

해외야구 | 우레이 유럽축구 데뷔전, 중국인 4000만이 봤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 작성일19-02-11 02:00 조회256회 댓글0건

본문

중국 공격수 우레이. 4000만명의 중국 축구 팬이 스페인 무대 데뷔전을 지켜봤다. [에스파뇰 트위터]

4000만명. 중국 공격수 우레이(28)의 스페인 프로축구 데뷔전을 지켜본 중국인의 숫자다.
 
지난해 중국 프로축구 상하이 상강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우레이는 지난달 28일 스페인 에스파뇰로 이적했다. 우레이는 지난 3일 비야 레알과 2018~19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에 후반 33분 교체 출전하면서 스페인 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이 경기에서 단 12분을 뛰었는데도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이 경기를 시청한 중국인은 4000만 명에 달했다. 스페인 전체 인구(4644만 명)에 버금가는 숫자다. 에스파뇰 구단은 “이 경기가 중국 시각으로 새벽에 열렸는데도 3억5000만 명의 중국인이 관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우레이가 스페인 리그로 옮기는 데는 에스파뇰 구단주인 중국 재벌 천얀셍의 힘이 컸다. 에스파뇰은 이적료 200만 유로(약 25억원)를 지불하고 그를 데려왔는데 당장 ‘우레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구단 트위터 팔로워 수가 2만500명 증가한 것을 포함해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한 중국 내 팔로워가 50만 명이나 늘었다. 또 입단 48시간 만에 우레이의 유니폼이 2000장이나 팔렸다. 중국 축구 팬들은 우레이를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했던 야오밍에 빗대 ‘축구의 야오밍’이라고 부르며 열광하고 있다.

에스파뇰 소셜미디어에 10일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한 우레이 사진을 3장이나 게재했다. [에스파뇰 소셜미디어]

 
이에 앞서 중국의 동팡저우가 2004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지만, 빛을 보지 못하면서 ‘유니폼 판매원’이란 혹평을 들었다. 하지만 우레이는 10일 라요 바예카노와의 23라운드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7분 페널티킥을 유도해 팀의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우레이는 메시같은 수퍼스타처럼 카메라에 자주 잡혔다’고 전했다.

스페인 라리가는 중국 춘절 포스터를 제작했는데 중심에 우레이를 배치했다. 우레이 좌우측은 모드리치와 그리즈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중국의 축구 팬들을 붙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지난 5일 춘절(중국 설) 기념 포스터를 제작하면서 가운데에 우레이의 사진을 배치했다. 우레이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등과 함께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당당히 ‘센터’를 차지했다.
 
유럽프로축구는 인구 14억 명의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우레이가 보여줬듯 대륙의 스케일과 자본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질 경우 중국 기업의 후원도 기대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춘절을 앞두고 중국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영어이름과 한자를 함께 새겼다.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역시 중국의 팬심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7일 레알 마드리드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를 앞두고 한자가 적힌 유니폼을 제작했다. 유니폼 뒤편에 영문이름과 함께 한자를 새겼는데, 메시를 梅西(매서), 수아레스를 소아뢰사(苏亚雷斯)로 표기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축구협회의 반대로 실전에선 유니폼을 착용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인터밀란도 지난 3일 볼로냐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자 유니폼을 제작했다. 인터밀란은 중국 가전유통기업 쑤닝 그룹이 지분의 70%를 가진 팀이다. 유럽팀들은 또 중국과의 시차(7시간)를 고려해 킥오프 시간을 조절하기도 한다. 2017년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는 중국 팬들을 위해 오후 1시에 열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 목록

Total 563건 32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