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배구 | 라바리니, 나흘로 괜찮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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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2-14 02:00 조회24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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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달 25일 이탈리아 출신 라바리니 감독을 선임했다. 한국 배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다. 현재 브라질 미나스 테니스 클럽을 이끌고 있는 라바리니 감독은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1979년생이지만 나이에 비해 경력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클럽 및 청소년 대표팀, 독일여자대표팀 등을 거쳤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중국의 랑핑 감독, 당시 8강에서 한국을 이겼던 네덜란드를 이끈 지오바니 귀데티 감독과도 호흡을 맞췄다. 임기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까지이며 출전권을 확보할 경우 2020 올림픽까지로 연장된다. 지난해 세계클럽선수권에선 미나스를 이끌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4강에선 김연경이 뛰고 있는 터키 에자쉬바쉬를 꺾기도 했다.
일단 라바리니 감독은 2월 28일 입국할 예정이다. 3월 1일 GS칼텍스-현대건설전을 시작으로 KGC인삼공사-흥국생명(2일),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3일) 경기까지 총 3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다. 많은 자료를 얻기엔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한 국내구단 관계자는 "대표 선발 과정에서 감독의 의중이 얼마나 반영될지 모르겠다. 몇 경기를 보고, 영상만으로 선수 파악을 해야하는데 잘 진행될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3박 4일 일정이 끝나면 다시 돌아가 클럽 팀을 이끈다. 미나스는 브라질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간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배구협회는 일단 동영상 및 관련 자료를 제공해주고, 국내 코치의 도움을 통해 타개할 계획이다. 13일에 전임코치, 트레이너, 전력분석원 채용공고를 냈다. 박기주 여자 경기력향상위원회 이사는 "감독을 돕기 위해서는 코치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프로 팀 코치들은 합류가 어려울 듯 하다. 선수들과 소통 창구를 할 인물을 고민해서 선택할 것"이라며 "감독이 입국하기 전에 인선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반응은 환영 일색이다. 김연경은 "좋은 감독님이 팀을 맡게 돼 기쁘다. 관계자들에게 물어봤을 때 감독님에 대한 평이 너무 좋았다"며 "세계적인 감독님의 지도방식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박정아는 "놀라웠다. 협회에서도 선수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올림픽 티켓을 꼭 따내고 싶다"고 했다. 이재영은 "아직 시즌중이라 깊이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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