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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배구 | 타점왕·기술왕·파워왕…내가 코트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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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2-14 02:00 조회2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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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가 우리카드·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3강 체제’로 굳어졌다. 세 팀은 이번 시즌 돌아가면서 1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대한항공이, 중반에는 현대캐피탈이 선두에 나섰다. 후반 들어 힘을 낸 우리카드는 12일 삼성화재를 3-1로 꺾고 이번 시즌 처음 1위에 올랐다. 13일 현재 우리카드가 승점 59점을 확보했고, 대한항공(57점)과 현대캐피탈(56점)이 바짝 뒤쫓는다.

 
세 팀 모두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가 키플레이어다. 우리카드의 리버만 아가메즈(34·콜롬비아), 대한항공의 밋차 가스파리니(35·슬로베니아), 현대캐피탈의 크리스티안 파다르(23·헝가리). 각자 특유의 장점으로 코트를 호령한다.

 

아가메즈

아가메즈는 ‘타점왕’이다. V리그의 외국인 선수 중 최장신이다. 2m7㎝인 키뿐 아니라, 팔다리도 길쭉길쭉하다. 가만히 선 채 손을 머리 위로 쭉 뻗으면 2m66㎝에 이른다. 스파이크 점프는 3m77㎝까지 뛰어오른다. 키에 점프까지, 공을 때리는 타점이 다른 선수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상대로선 2~3명이 가로막기에 나서도 솔직히 막기 어렵다.

 
아가메즈는 특히 세터 노재욱(27)을 만나면서 날개를 달았다. 장신 세터(1m91㎝)인 노재욱은 높은 타점까지 토스를 올려준다. 아가메즈의 공격을 극대화한다. 아가메즈는 864점으로 득점 1위인데, 2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8·OK저축은행·751점)와 113점 차가 난다. 퀵오픈 1위, 오픈 2위, 시간차 2위 등 다양한 공격 분야에서 상위인데, 높이 올려주기만 하면 토스 질을 가리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가메즈가 나이는 있어도 타점이 높아서 강하다”며 흐뭇해한다.

 

가스파리니

가스파리니는 외국인 선수 중 최연장자답게 노련한 ‘기술왕’이다. 20대에는 강력한 파워를 자랑했던 가스파리니도 나이가 들자 힘을 아끼는 대신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기교파로 변신했다. 득점 6위, 서브 3위 등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지 않지만, 듀스 등 접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한다. 또 강타와 연타를 적절하게 섞는 등 상대 허를 찌르는 공격을 많이 한다. 특히 상대 블로킹을 힘으로 돌파하는 대신 타구의 각도를 조절해 상대 손에 맞히는 이른바 ‘터치아웃’ 공격을 많이 쓴다. 최천식 해설위원은 “배구 기술은 가스파리니가 가장 좋다. 상대 블로킹 각도와 공의 회전 등 세밀한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다양한 공격을 시도한다”고 평가했다.

 
나이 탓에 체력적 한계가 종종 노출하는 점은 아쉽다. 더구나 비시즌에 자국 대표로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출전해 체력을 많이 썼다. 게다가 육류를 먹지 않고, 대신 유제품이나 생선 등을 주로 먹는 바람에 체력 회복이 더디다는 얘기도 듣는다. 가스파리니는 “식단이 체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다른 음식으로 영양을 보충한다”고 반박한다.

 

파다르

셋 중 가장 어린 파다르는 ‘파워왕’이다. 다른 선수보다 키(1m98㎝)가 작지만, 체중(105㎏)을 실어 때리는 공격은 가공할 만하다. 무엇보다 시속 110㎞대 강서브가 전매 특허다. 이번 시즌 세트당 평균 0.821개 서브 성공으로 이 부문 1위다. 지난해 11월에는 82경기 만에 통산 200서브 성공 기록을 세웠다. V리그 역대 최단 기간 200서브 성공 기록이다. 젊다 보니 지치지 않는 체력이 장점이다. 5세트에도 1세트처럼 뛰어다닌다. 파다르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몸무게와 근육량을 소수점 이하 자리까지 체크하며 세밀하게 체력을 관리한다.

 
다만 키가 작아 타점이 낮다 보니 오픈 공격에서 약점을 보인다. 최천식 해설위원은 “배구 공격수의 경우 키 1㎝도 큰 차이일 수밖에 없다. 2m가 안 되는 파다르는 타점이 낮다. 그래서 오픈 공격 때 블로커가 2명 이상이 막아서면 공격이 자주 가로막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파다르의 오픈 공격 성공률은 44.35%(7위)다. 파다르의 약점은 세터가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는 노련한 토스워크로 보완해야 하는데, 불행히도 현재 현대캐피탈은 붙박이 주전 세터가 없다. 이승원(26)과 이원중(24) 등 두 명의 세터가 번갈아 뛰는 실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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