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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윌크라이' LG 윌슨, "내 승리보다 팀 승리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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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2-17 02:00 조회1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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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를 하는 LG 타일러 윌슨. [사진 LG 트윈스]

"개인 성적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윌크라이' 타일러 윌슨(30)이 올해는 LG와 함께 웃을 수 있을까.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윌슨이 전지훈련지에 합류해 2019시즌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LG는 지난 1일부터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중이다. 윌슨을 비롯해 투수 케이시 켈리, 1루수 토미 조셉까지 외국인 선수들도 모두 합류했다. 윌슨은 "가족들과 함께 휴식 시간을 보냈고, 개인 훈련도 열심히 했다. 김치찌개와 갈비가 그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셋 중 가장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리고 있는 선수도 윌슨이다. 2일 첫 불펜 투구를 한 데 이어 6일에는 54개까지 투구수를 늘렸다. 3월 23일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윌슨은 "컨디션이 너무 좋아 오버 페이스를 주의하고 있다. 시즌 개막에 컨디션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윌슨은 헨리 소사와 함께 팀 마운드를 이끌었다. 26경기에 나가 170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위(3.07)에 올랐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20차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스탯티즈 기준)도 6.31로 조시 린드블럼(두산)에 이어 모두 2위. 부상으로 한 차례 전력에서 이탈하긴 했지만 KBO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당연히 LG는 윌슨과 지난해(80만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150만 달러(약 17억원, 인센티브 30만 달러 포함)와 재계약했다. 윌슨은 "나도 가족도 LG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를 마친 뒤 웃고 있는 LG 타일러 윌슨과 유강남. [사진 LG 트윈스]

윌슨에게도 부족한 게 있었다. '승운'이다. 타선지원은 나쁘지 않았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온 뒤 경기가 뒤집힌 것만 해도 무려 7번. 9승(4패)을 거둔 윌슨은 시즌 막판 네 차례 10승 도전에서도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불운한 투수는 단연 윌슨이었다.
 
팬들은 과거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라지 않았던 봉중근 해설위원의 별명 '봉크라이(봉+cry)'를 딴 '윌크라이'란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윌슨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윌슨은 "개인 성적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팀 동료들과 잘 지내고, 내가 나가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윌슨은 지난해 헨리 소사의 도움을 받았다. 한국 무대에 익숙한 소사가 생활적인 측면은 물론 한국의 야구 문화에 대해 많이 알려줬다. 이제는 그 역할을 윌슨이 해야 한다. 켈리와 조셉 모두 한국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켈리와 조셉과 만나자마자 친해졌다. 좋은 친구들"이라며 "KBO리그에서 먼저 뛴 경험이 있는 만큼 많이 도와주고 싶다. 소사가 한 것처럼 나도 조셉과 켈리를 잘 챙기고 싶다"고 했다.
 
KBO리그는 타고투저 현상 완화를 위해 반발계수를 낮춘 공인구를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공의 지름이 1㎜ 길어졌다. 작은 차이지만 투수들은 모두 느끼고 있다. 윌슨은 "불펜 투구를 하면서 공이 조금 커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 반발력이 줄었다는데 만족한다"고 전했다. 윌슨은 "LG팬들의 격려와 응원, 열정에 감사한다. 아내와 나 모두 팬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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