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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오승환 제3의 무기, 체인지업이냐 커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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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2-28 02:00 조회1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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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로키스의 셋업맨 오승환.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제3의 무기를 개발 중이다. [AFP=연합뉴스]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이 개발 중인 제3의 무기는 뭘까. 메이저리그에서 네 번째 스프링캠프를 맞이한 오승환이 구종 개발에 한창이다. 한국과 일본·미국 무대를 경험한 베테랑이지만 새로운 실험을 주저하지 않는다.
 
오승환은 27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즈앳토킹스틱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콜로라도가 2-0으로 앞선 4회 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는 5번타자 트레이시 톰프슨을 1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6번 브랜던 반스를 유격수 뜬공, 7번 대니얼 존슨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았다.
 
정규시즌에서 7회나 8회 등판하는 셋업맨을 맡을 예정인 오승환은 시즌 첫 실전 등판을 깔끔하게 마쳤다. 투구수13개 중 12개가 스트라이크였을 만큼 공격적인 피칭이었다. 오승환의 컨디션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16년(6승3패,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이후 가장 좋은 편이다. 구위 걱정은 하지 않지만 레퍼토리에 대한 고민은 하는 것 같다.
 
오른손 투수인 오승환은 2016년 우타자(타율 0.201)보다 좌타자(타율 0.176)를 잘 잡아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우타자(타율 0.166)보다 좌타자(타율 0.291)와 싸울 때 고전했다. 오승환이 코칭스태프로부터 신뢰를 받고, 1이닝을 확실히 막으려면 왼손타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승환의 주무기는 말할 것도 없이 특유의 ‘돌직구’다. 2016년 최고의 위력을 보였던 슬라이더도 있다.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지난해 오승환의 구종은 직구 51.27%, 슬라이더 30.91%, 체인지업 7.93%, 커브 8.18%, 싱커 1.64%였다. 그러나 오승환은 여기서 집계한 체인지업은 스플리터였다고 설명했다.
 
체인지업은 직구처럼 날아오다가 타자 앞에서 스피드가 느려지는 공이다. 엄지와 검지를 ‘O’ 모양으로 말아쥔 그립으로 던지는 서클 체인지업을 일반적으로 체인지업이라고 부른다. 슬라이더와 비슷한 스피드로 날아가지만 변화 궤적은 반대다. 우투수가 문고리를 돌리 듯 손목을 비틀어 던지면 슬라이더는 오른손타자의 바깥쪽으로 달아난다. 반면 좌타자 시야에서는 점점 몸쪽으로 가깝게 붙어오기 때문에 공략이 쉽다.
 
오승환이 던지는 스플리터는 좌우 변화가 거의 없이 아래로 가라앉는 구종이다. 기록원에 따라 이 공을 체인지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이름이 뭐가 됐든 스플리터로는 왼손타자를 속이기 어렵다고 오승환은 판단한 것 같다. 그래서 왼손타자의 바깥으로 달아나면서 떨어지는 공을 연구하고 있다. 오승환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종은 많을수록 좋다. 타자들이 대비해야 할 게 늘어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오승환에게 서클 체인지업은 아직 실험 단계다. 잘 익힌다면 최고의 옵션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커브 비율을 높일 수도 있다. 2016년 0.8%에 그쳤던 오승환의 커브 구사율은 지난해 8.18%로 높아졌다. 커브는 속도가 느린 대신 떨어지는 폭이 큰 변화구다. 체인지업이 잘 듣지 않는다면 직구-슬라이더-커브 조합으로 ‘속도 차 공격’이 가능하다.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김동욱 대표는 “지난해 오승환이 콜로라도로 이적한 뒤 ‘건조한 환경에서 던지니(손과 공의 마찰력이 커져) 커브가 잘 떨어졌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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