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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해외문학상 운영위원장 인사말750만 해외 동포제위님들 안녕하십니까. 제가 한국문단에 내어 놓을 만한 업적도 없고 또한 생존자로서 문학상을 제정함에 송구스럽고 부끄러운 마음 가득한 심정으로 이 상을 제정한지 12년째를 맞이 했습니다.이에 12년째의 수상자를 발표코자 하니 감개가 무량 합니다. 모든면에 부족함을 알고있는 제가 민족 문화의 승계 발전의 지속과 자유 민주주의의 정체성 확립에 일조를 한다는 막연한 마음으로 시작한 문학상이 10년을 훌쩍 넘겼습니다.저의 뜻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막연한 심정,제가 주춧돌을 쌓으면 해외 동…
이제 삶을 뒤돌아볼 나이에 와있게 되어서인지 요즈음엔 남에게 비추어질 나의 뒷모습을 자주 그려보게 된다.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온, 존경스러운 삶을 살아온 이들의 삶은 우리 마음을흐뭇하게 해준다. 그 중에서도 한국전쟁고아들을 극진히 보살펴준 홀트씨가 기억된다. 홀트 아동복지회는 한국전쟁직후인 1955년 전쟁과 가난으로 부모를 잃고 고통 받고 있던 아이들에게 해리 홀트씨가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을 시작하였다. 칼바람이 휘몰아치고 살을 에는 추위에 탯줄 달린 채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귀한어린 생명들. 한국…
다가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날이 좋아 바닷가를 걷는다. 볕은 따스하고 바람은 적당해 밖으로 나온 사람들의 옷 매무새가 느슨하다. 반려견과 느린 걸음을 즐기거나 이어폰을 끼고 달리며 스쳐 가는 낯선 얼굴을 내탐하기엔 겨울 해가 너무 짧다. 햇살은 어느새 이울고 물새는 떼를 지어 자취를 감추고 비어있던 갯벌에 조금씩 물이 찬다. 그사이 여미지 않은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인다. 바다로부터 들려오는 바람의 말들 속에는 썰물과 밀물이 주고받는 내밀한 사연이 숨어있다. 쓸려갔던 물은 그대로 다시 밀려오지 않고 밀려왔…
12월은 조용히 자신에게 말을 거는 달……. 나무들도 땅에게 낙엽 편지를 전하고 있다.자연의 순환과 순응을 보며 지금 어디에 서 있으며,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한다.사람마다 바쁘게 길을 달려,이 순간을 맞고 있다.나무나 인간이나 자신이 선 자리가 우주의 중심점이다.마음의 중심에 한 자루의 촛불을 켤 때가 왔다.초 하나씩이 일생이라면 내 초의 분량은 이제 얼마만큼 남았는가. 내 촛불은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용기,미소,희망,온정의 빛이 돼 주었던가.자신만의 이익과 일을 위해 달려온 세월이건만,촛불은…
11월은 가을의 영혼이 보이는 달,앞모습보다 뒷모습이 보이고 텅 빈 내부가 보인다.가을이 절정에 이르러 감동과 찬탄을 자아내지만,그 뒷면에 고독과 고통의 표정이 보인다.단풍은 생명의 아름다움과 일생의 절정을 보여주지만 사라지는 노을처럼 황홀하여서 눈물겹다. 11월은 삶으로 나타낼 수 있는 모든 빛깔의 표현 양식과 기법이 유감없이 드러난다.가을이 보여주는 생명의 극치감,풍요,결실은 앞모습일 뿐이다.가을은 삶의 빛깔을 완성하지만,그 빛깔들을 해체해버린다.낙엽이 날려 뒹굴고 색(色)은 무너져 내린다.결실로써 풍요를 얻는 것만…
다가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날이 좋아 바닷가를 걷는다.볕은 따스하고 바람은 적당해 밖으로 나온 사람들의 옷 매무새가 느슨하다.반려견과 느린 걸음을 즐기거나 이어폰을 끼고 달리며 스쳐 가는 낯선 얼굴을 내탐하기엔 겨울 해가 너무 짧다.햇살은 어느새 이울고 물새는 떼를 지어 자취를 감추고 비어있던 갯벌에 조금씩 물이 찬다. 그사이 여미지 않은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인다.바다로부터 들려오는 바람의 말들 속에는 썰물과 밀물이 주고받는 내밀한 사연이 숨어있다.쓸려갔던 물은 그대로 다시 밀려오지 않고…
마지막 가을도 아닌 것이겨울 시작도 아닌 것이가장 엉성한 모습으로 다리 공사를 하고 있다사랑도 아닌 것이그렇다고 관심 조각 하나 없는무관심도 아닌 것이내 앞에서 다리 꼬고 무엇을 하려는 모습이다달력 달랑 두장.네가 있어 마지막을 지탱 시켜주고 있구나어정쩡한 모습이 겨울 찬바람을 막아주고다 못한 가을 사랑을 식혀 주고 있구나윤문영[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크레바스 강희찬 지음, 메디치 272쪽, 1만4500원 패기가 느껴지는 책이다. 부제는 ‘가상다큐 동아시아 2017.’ 상상 속 미래를 픽션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은 무수하다. 하지만 겨우 2년 후, 2017년의 동아시아 정세를 소설로 점쳐 보겠다고? 과거와 현재의 국제 정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는 도전하기 힘든 작업이다. 이야기는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다케시마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헌법 개정을 위한 국민투표에 나서며 시작한다. 책 속…
거창고 아이들의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강현정·전성은 지음메디치, 228쪽, 1만2800원경남 거창군에 있는 거창고등학교는 명문대 진학률이 높다. 이 때문에 매년 입시철이면 언론에 소개되곤 한다. 그런데 사실 거창고 교육은 인성이 중심이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교육한다. 특히 직업을 선택할 때 이 부분을 더욱 강조한다.거창고의 교육 철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다. 바로 ‘직업 십계명’이다. 거창고 3대 교장이었던 고 전영창 선생의 가르침을 열 개의 문장으로 요약한 것이다. 그런데 십계명에는 ‘월급이 적은 쪽…
나는 다시 태어나도 화장품이다 한미자 지음, RHK 560쪽, 1만6000원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달 ‘100대 혁신기업’을 꼽았다.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28위에 올랐다. 창사 70년 만에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된 이 회사의 출발은 ‘할머니의 동백기름’이다. 서경배(52) 현 회장의 할머니인 고(故) 윤독정 여사는 1932년 개성에서 상점을 열어 당시 유행 상품이던 동백기름을 팔았다. 좋은 재료에 대한 집념, 사람에 대한 신뢰가 윤 여사의 동백기름 상점을 독보적인 위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