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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시인, 캐나다 한인문학가협회 회원)2023년 10월 10일아흔 여섯번째가을 여행을 마치고본향으로 떠나간 시인김.남.조.이름단풍처럼 곱게 물들어창조주를 사모하여사람을 사랑한시인들의 어머니시를 사랑한 이들의 어머니곁의 죽음들 가슴에 엉긴그 품으로사랑과 생명을 부둥켜 안아시인의 ‘겨울 바다’시인을 가르친 건시간이라 끄덕이며 끄덕이며아가페의 사랑으로한평생 시를 구걸하여마음 고픈 사람들그 시를 먹고 살아 살아아 ,시인의 서재에서하얗게 밝혔을 불빛이제는 밤하늘에서하얀 별빛으로밝히려 하시는가?<시작노트>&…
내가 돌아온 후 엄마 몸이 많이 약해졌다. 엄마가 미각을 잃은 지는 이미 꽤 되었다. 간혹 호전될 때도 있지만 미각이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는다. 심할 때는 음식을 씹어 삼킬 수 없는 거부감이 들어 음식을 뱉기도 한다. 음식을 먹을 수 없으니 엄마 몸은 더 말라가고, 만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재미로 살던 엄마는 종종 우울해한다.그런데도 가족 먹을 김치를 담겠다며 배추랑 무를 상자채 사귈래 엄마 집에 쫓아갔다. 한국에서 공수해 온 고춧가루와 직접 만든 젓갈, 그동안의 경험치로 빨갛고 맛깔난 양념을 준비한다. 배추 한 줄기를 뜯어 양념에…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행사에 갔다가 만난 줄리아 헤븐 김님의 수필집 썸 타는 여자를 소개한다.사실 제목이 썸 타는 여자 그런데 적지 않은 나이에 라는 의문이 들었다.그 녀가 발표하면서 일부 낭독을 했기에 대충 감을 잡긴 했지만 책을 펼쳐 들고 나서야 썸 타는 여자를 다시 읽었다.역시 소제목마다 성경구절로 수필을 마무리 한다.먼저 줄리아 헤븐 김은 이름만 들으면 2세쯤 되어 보이기도 하고 머리 색이나 사진에 비친 그녀의 모습이 외국인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두 아들을 캐나다에서 길러낸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어머니와 비슷한 아들을 사랑하는 …
오프닝 리셉션 9월 3일 오후2시전시 시작 9월 3일 오후 2시부터 7시 9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장소; North Road Plaxa 9916 Loughee Hwy burnaby, BC아름다운 밴쿠버 사진 전시회 그 풍경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우리가 사는 주변 풍경 무심이 지나치며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따뜻한 사진 작가의 시선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오셔서 그 풍경 속에 함께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밴쿠버가 얼마나 행복하고 아름다운지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오랜 시간 사진과 시를 모아 한 권의 시화집을 만들려면…
이명희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서론- 세계인의 베스트셀러와 한국인의 베스트셀러는 기준이 다르다. 이는 노벨 문학상이 주제에 집중한다면, 한국의 베스트셀러는 공감에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불편한 편의점’이 그 예화인데 힘겨운 사람들이 편의점 알바를 하며 겪는 내용으로 코비드로 인해 꽁꽁 얼었던 독자들의 마음을 녹여 주었다.줄거리-염여사는 은퇴한 교육자로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는 기차 안에서 파우치가 분실된 것을 알고 당황해하던 중 한 남자로부터 파우치를 보관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는다. 양심적인 서울…
주한캐나다대사관의 2023 캐나다-한국 수교 60주년 명예대사를 발표가 있었다. 12월 14일 캐나다대사관에서 명예대사 위촉식이 열린 가운데 타마라 모휘니 대리대사가 김연아 전 선수에게 위촉패를 전달했다.이제는 피겨의 전설이된 피겨여왕 김연아씨는 얼마전 결혼식도 올렸다.수교 60주년에는 캐나다와 한국의 돈독하고 오랜 우정이 빛을 발하고 캐나다가 품은 다양한 매력과 면모를 한국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에, 캐나다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명예대사직을 흔쾌히 수락해주신 김연아님에게 깊은 감사드린다고 캐나다 대사관은 밝혔다.앞으로 수교 60주…
왕피천 은어튀김불영사계곡을 나와 울진의 성류굴을 찾아갔다.동굴 입구로 걸어 들어가는 길에는 길게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다.어항에서 은어가 헤엄치고 있는 음식점을 지나는데 한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말했다.“성류굴 구경하시고 꼭 들려주세요”“네,알았습니다”나도 시원스럽게 화답을 해 주었다.입장료가 동행한 사위는 오천 원,나는 국가유공자라고 무료란다.입구에서 적외선 소독을 한 안전모를 하나씩 받아쓰고,겨우 한 사람이 허리를 반 쯤 굽혀야 들어가는 좁은 입구로 들어갔다.처음에 이런 굴을 어떻게 발견하…
2019 재료: 종이죽, 아크릴 크기: 97x97여러 가지 사연이나 목적을 가슴 한 켠에 묻고 캐나다에 온 이민 1세대는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 또는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캐나다 시민권자로 역 이민하여 한국에서 화가로 활동 중인 김화수님을 버나비 커피 숍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COVID-19 상황이 훨씬 좋아졌으나, 아직 진행 중으로 예전과 비교하면 한국방문이 불편한 것도 사실인데, 역이민 생활은 어떤지, 한국에서의 활동에 대한 편리한 점과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도 궁금하였다.Q: 캐나다 시민권…
입맛 까다로우신 우리 아버지는 김장김치가 많이 익으면, 뭔가 상큼하고 신선한 걸 찾으시지요. 그러면 엄마는 어김없이 알배기 배추를 살짝 절여 겉절이를 만들어요. 아버지는 그렇게 무쳐낸 아삭한 겉절이만 가지고도 맛있다 하시며 밥 한 그릇 뚝딱 비우셨죠." 알배기 배추겉절이는 작년에 한 김장 김치는 다 먹어가고, 신선한 새 김치가 먹고 싶은 …
멕시코 음식인 타코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메뉴인데요. 만들기 쉽고 취향에 따라 재료를 고를 수 있어 나만의 타코를 만들 수 있죠. 타코가 익숙하지 않거나, 반대로 색다른 타코를 먹고 싶을 땐 김치 타코 어떠세요. 묵은지와 청양고추를 함께 볶아 매콤한 맛과, 양상추의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죠. 무더위가 기승인 요즘, 맥주와 함께 먹기 좋아요.” 김치 타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