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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하던 대로늘 그렇게 웃는 채로...주위를 보면변하는 것이 없는 일상하나 코 가 빠지면다시 끼워 놓는 일상내가 있고 네가 있는 일상만약 네가 없다면 일상이 아니지무심코 지나가는 그림자저기에 네가 있어 행복하구나어느날 네가 변하면 어느날 일상이 변하면우린 사라 지는 거야 저녁 노을 밥짓는 연기처럼일상이 동그렇게 돌아 간다그러나 항상 흐르는 일상.우린 그 속에서 돌아 가고 있다내일은 또 오늘이지만또 다른 오늘이다써클이니까Cirle is healing..윤문영[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높이 올라갈 수록 힘이 들었고 힘이 들수록 모든 고뇌가 분해 할 수 가 있다 산을 올라가는 이유중 하나다 인생은 힘이 들고 그 힘을 내 보내고 사랑 하고 사랑을 풀고 숨을 쉬고 숨을 내 보내고 잡고 있다가 잡은 것을 푸는 과정이다 인생은 균형을 잡는 과정이다 그것을 저울이 라고 하지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
비가부슬부슬흔들리고있다 그들의묘지에다달았을때비가퍼붓는다 그들의영혼이흔들리다마침내폭우가되어쏟아졌다 눈물이범벅이되어이름모를이들의이름이 가갸거겨로나와날아다닌다 하얗게젖여가는그들의이름,영혼 온통대지에숲속에비가뿌려그들의영혼보이지않는다 비에하얗게젖여 보이지않는그들의영혼이여 윤문영[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인디안들은죽으면무덤에묻히되영혼은날아간다고믿었다. 영혼이바람이되어온세상을떠돈다고한다. 실제로어느인디안은죽은형의사진을차안에갖고다니며오늘은그의형이말을건넸다고했다. 인디안들은말을타고달리다가도뒤를돌아본다. 영혼이뒤쫓아올지모른다고했다. 천개의바람이되어는인디언무명시인이지은시다. 내무덤앞에서있지말아요. 나는그안에없어요. 내무덤앞에서나를위해울지말아요. 나는무덤안에있지않아요. 나는천개의바람이되어마음껏하늘을날고,당신옆에서식사도하고더멀리곡식이춤추는들판을난답니다. 나는바람이어요.당신이있는곳어디든지가는바람이어요. …
이름을부른다그사람인생을부른다그사람이갖고있는것을다갖지못해이름을불러겨드랑이에손깎지를끼워일으켜세운다때로는친구야부른다마음이허전할때특히그렇게부른다누구야하면그사람은신이나서나에게로온다특히아픈사람이름을부른다특히상처가다아물지않은이름을부른다이름을부르면너에게로간다고말하는것이며네가무엇을하여도너를잊지않고있다는마음의암호이다이름을부르면그사람이천천히광채를내며오는것이고그사람의몸에흐르는빛을그대로두는것이다윤문영[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유일한방황이필요할때먼저오는버스를집어타고맨뒷자리창가에앉는다지나가는빠른나뭇가지는하늘을모은다일상을버스뒤로보내고본래의고독이숨을내쉬며하늘에깔린다유일한방황이필요하다면기차를탄다세명이앉을만한초록색의자에철퍼덕주저앉으면긴과거뒤로보내고여행이다시시작된다가능한문하고가까운자리에앉아틈만나면후미진문을활짝열고머리카락휘날리며긴곡선의길을간다기차밖의나무꽃풀굴뚝과가장가까이서수다를건넨다일일히악수하는작은수고를건넨다기차가긴신음소리내면머리카락은더욱휘날리고나는더문밖으로뾰족히나와나무꽃풀굴뚝에게말을건다유일한방황이그대로자연에박힌다윤문영[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아기는내가웃어도웃지않는다 내가겸연쩍어더환하게눈물나리만치웃어도 더물끄러미쳐다본다 나는내가웃어주면웃어주는사람만만나온것이다 아니적어도웃어주는시늉이라도하는사람을만나왔다 아기는뚱하니있다가 자기는자야겠다고한번엎치락뒤칙닥대더니 콜콜잔다 이얼마나정직한관계인가 아기는아직도웃어주지않는다 내가진심을가지고웃겨주어야측은지심에서웃는다 정말웃겨서까르륵웃는다 자기를사랑해야웃는다.나도사랑해요하며웃는다 나도잘못웃는다 아무한테나못웃는다 희노애락은가만히있다가튀어나오는것이다 그것은준비가없다 갑자기 정말웃기면나도모르는웃음이 검은콩볶다가후라이팬한중간에 한두개깜짝튀어나오듯…
멀어가는내아들 고마고마한키가멀어져간다 운동장너머로들어간다 사선으로넘어져도난잡을수가없다 멀어가도내아들의숨결은 그대로내숨소리와같다 토실토실한뺨에뽀뽀를하면단내가확풍겨온다 내몸에그대로찍힌다 멀어져가면갈수록네가느껴진다 이불자락터지듯솜방망이처럼하얀살결멀어간다 멀어가는걸음걸이가뒤뚱하다 안보이는내아들. *초등학교운동장은지금작게보이지만아들이초등학교다닐때는참으로넓어보인다.넓은운동장에작은아이는더작게보이고멀리갈수록뒤뚱뒤뚱잡을수없다. 윤문영[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
어린 날매서운 겨울 골목길에는꼬마들이 다방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저녁 푸른 종소리가 날 때 까지 했다언 손이 빨개도 추운 줄 몰랐던 때였다집 앞에 내 키에 두배 반 높이 되는 낭떠러지가 있었는데 난 하염없이 거기서 놀기를 좋아 했다뛰어내리고 다시 돌아서 올라가고뛰어 내리고 또 뛰어 내리고..그 땐 내가 무척 가벼운 몸이라쿵하는 소리도 안들렸다김장하는 날푹 절인 김치에 바로 버무린 무채가아삭하게 올라가면 떨어질 새라입을 쫙 벌려 하나도 흘리지 않고먹었던 날이 있었다입안이 슬슬 쓰리며 매운맛이 돌아도다시 입을 벌려엄마의 손 맛을…
뜨거운 아궁이에펄펄 끓는아랫목, 철퍼덕 누워기나긴 겨울 밤을 얘기 하고 싶다어렸을 적아랫목은 까맣게숯검둥이가 되었고씻지도 않은 발이이불 속으로 들어가곤 했었다이불 안에서 실컷 누워 있던밥그릇의 뚜껑이 열리면양말에 밥풀이 묻어 얼른 뜯어 먹고밥은 윗목으로 보내고 발이 호강에겨워 했을 때.겨울은 그렇게 흘러 가곤 했다반쯤 얼다시피한 노란 귤을 까먹으며따닥 따닥 이가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겨울은 그 사이로빠져 나가곤 했었다속이 노오랗게 익어 김이 솟는군고구마 옆으로도 겨울은 그렇게가고 있었다숯검뎅이 군고구마 아저씨는말할때 마다 김이 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