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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영한국에 있을 때 난 노래를 엄청 좋아했다아마 일요일 아침 마다 나왔던 주부가요 열창 무대가내가 가장 좋아 하는 프로그램이었다.어제는 처음으로 비디오 가게에서 비디오를 빌렸다하나는 야인시대. 하나는 주부가요 열창 무대 비디오.나의 이민 세월의 흔적은 이 두 개의 비디오가대표적 이 었다.수요일 마다 나오는 야인시대 비디오를 큰 아들과함께 빌려오는 재미가 그렇게 솔솔 할 수가 없었다노래에 온갖 추억과 사랑이 울려 퍼지는 이 생활에는커다란 위로가 되었기 때문이다.비는 구석 구석 잘도 퍼지고빌려온 비디오에서 흘러간 노래가 추억 추억 하…
윤문영자랑 할 것도 없는 친구다그저 밋밋 하게 있어도옆에 있어도 좋은 친구다속일 필요도 없는 친구다어느날 불현듯 갑자기 나타나깜짝 놀래도늘 너를 생각해왔다늘 사랑해 왔다어린 날너의 집에서 밥도 같이 먹고뜨뜻한 아랫목에서배깔고 드러누워공부도 했다얼마나 귀한 시간 인지지금 까지 왔다옛친구와 함께어설프게 살았던 세월생경하게 살았던 시절오직 순수했던 시절그 시절 그리워 친구 이름 불러 본다친구야
김씨네 편의점 [CBC 홈페이지] ■ 와칭(watchin') 「 와칭(watchin')은 중앙일보 뉴스랩이 만든 OTT 전문 리뷰 서비스입니다. 넷플릭스 리뷰만 모아놓은 곳, 믿을 만한 영드·미드 추천을 찾으신다면 watching.joins.com으로 오세요. 취향이 다른 에디터들의 리뷰를 읽고, 나만의 리뷰도 남겨보세요. 리뷰를 남긴 분들 중 10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쿠폰을 쏘는 오픈 이벤트도 진…
윤문영행복 하면그 항아리가 넘쳐넘친 것을 남에게 주었으면 좋겠어사랑이 차 오르면 사랑한다고 말하고욕심이 차 오르면 그냥 흘려보내는 걸로 했으면 좋겠어행복하면 더 행복하려고욕심을 부리지 말았으면 좋겠어이 정도면 됐어하고 내 어깨를 두들겨 주었으면 좋겠어가만히 보면 너무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행복 항아리에 넘치는 것을 다 빨아 먹어빨아 먹는 동안 항아리에 든 행복은 증발되행복은 나누는 것이거든. 사랑은 나누는 것이거든.그래서 먼저내 항아리를 먼저 행복으로 채워야 해그리고더 이상 행복에 욕심 내지 말았으면 좋겠어숯으로 구운 진득한 항아리…
윤문영아무리 오래 되었어도옛날 친구는만나도 바로 어제 만난 듯하다옛날에는 사심이 없었고옛날에는 아픔이 있었다그것으로 만났으므로마음으로 만났으므로.그러나 매일 만났어도 뒤돌아 서면 바로잊어버리는 관계는사무적으로 만났던 관계이리라옛날이 그리운 것은 아직까지그 옛날의 사랑이 온기가 되어가슴을 계속 덮히고 있었던 까닭이다식지 않은 까닭이다그 온기는 세월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가슴에 환한 촛불로 영원 하다단 10분을 만났어도10분 동안 진심을 느꼈다면마음의 온기로 남게 된다한 시간을 만났어도 아니평생을 보았어도텅빈 말ㅡ만남은 흐느적 , 저 나…
'명탐정 피카츄'의 한 장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캐나다의 한 영화관에서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포 영화를 상영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영국 일간 더 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영화관에서 일어난 사건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관은 최근 개봉한 '명탐정 피카츄' 상영관에서 '요로나의 저주', '애나벨: 집으로' 를 비롯해 '사탄의 인형' 등…
윤문영한 낮의 뜨거움이 어디론가 사라지고석양 지는 저녁에 어스름히 해가 기웃이 내려간다웅성 대며 분수대에서 놀던 아이들하나 둘씩 수건 하나 옷 하나 끌고제 집으로 쏙 쏙 들어가면 , 그 옛날밥 지으며 하늘 한 번 바라보던 어머니의한숨이 생각 난다깽깽이질 하며 오릿말 던지던 동무들 그리워 진다하루 해가 게 울움 짖는 소 , 음 -메 하듯기인 여름 저녁 ,하루는 또 다른 색채를 가지고 저물도록이야기 꽃을 피게 해 준다여름 저녁은 저물도록 파랗다
윤문영내 어렸을 때딸기코 아저씨 가 살았었다.그 아저씬 항상 코가 시뻘겋고 게다가 오돌 오돌뭐가 나있어 영락없이 딸기였다.동네 친구들 과 아주머니 들은 그 아저씨가 지나가면코를 막고 지나가고 수근대었다술 드시고 나면 , 더욱 그 딸기코가새빨간 코로 변했기 때문이다 .내 기억에 아저씨는 얼굴이 동그랗고 눈은 항상반달 모양으로 웃으시고 계셨다난 이상하게도 그 아저씨가 지나가면 더 아저씨의옷깃을 스치고 싶었는지 모른다난 아저씨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내가 어쩌다 가까이 가면 피하셨던거 같다난 그것을 아저씨의 배려라 여겼다냄새 때문에 나…
[사진 윤지오 인스타그램] 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라고 주장하는 배우 윤지오(32·본명 윤애영)씨가 캐나다로 출국한 후 "잘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윤씨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꽃을 들고 촬영한 영상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윤씨는 "캐나다에 온 지금도 인터넷상에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지만 정말 잘 자고 잘 먹고 푹…
윤문영한 때 생선장수 가 되고 싶었지돈을 받으면 앞주머니에 돈을 찔러 넣고 싶었지 특히이것이 돈이다 라는 생각없이 종이조각 넣둣이 하는움직임이 좋았었지마구 마구 돈을 주면 앞주머니가 볼록 ,손님들 없는 사이, 꼬깃한 돈을 그제서야 임보듯빳빳이 세우고 싶었지거스름돈을 줘야 할 때는 비릿한 장갑이앞주머니를 침범 하는 것도 재미가 있었지결벽증이 있는 나는 반들 반들한 앞치마에 비릿한냄새 가 머리 끝까지 올라 가지 만 그것도 불사하고모른척 알아도 모른척 하는 내가 대견해 졌었지생선 가게 앞에는 항상 바닥이 진흙 탕으로 흥건했었지생선을 토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