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3 페이지 열람 중
하루가 끝났다문이 닫힌다구름이 내려오고 하루가 뽀얗게 어두워져 간다나의 캐나다 생활은 툭별할 게 없다하루 하루 문이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 한다마치 자동문 같다그 외엔 없다뭐 신나는 일 없을 까여긴 지옥 같은 천국 이라지그래도 천국같은 지옥이 나을 까먼저 천국을 맛 보았기 때문이다지옥이 올 무렵에 는 사라지면 되지 않을 까앙탈을 부려 본다하루를 마감하고붉은 석양이 울부짖는 시간 , 이맘때 면 ,포장마차나 주점에서주섬 주섬 옷 한 번 치켜 세우고사는 것에 대한 푸념이 좋았다여기는 아침부터 저녁 까지 같은 색채다이것이 천국이라면 천국이고…
가을을따라 흐른다는 것은가슴 기쁜일이다찻 소리바람 소리햇살 소리한 움큼씩숟가락으로 떠서흘려 놓는다가을이흥건히 젖여 있다바닥에.가을이 또 다시 찾아 온 것은뜻 밖의 일이 아니다가을 주기가 온 것이다자연 이치에 따르는아름다운 섭리섭리를 그대로 따르자니마음 한구석에서바람이 몰려 들어와한 바가지씩 내다 버린다가을이 주는 단단한 고독이다
벤쿠버의 겨울 밤은 길고낮은 짧다 그래서 하는 일 없이 하루가 빨리 간다각오해야 한다이 어둠의 흐느적 거림을 각오해야 한다긴 긴 끈을 잡고 끝까지 가보아야 한다나는 개인적으로 이 긴 끈이 좋다좀 길긴 하지만 나름대로 고독의 뒷 설거지 랄까읽다만 책을 움켜쥐고 스르르 잠을 자는 순간이랄까항상 이 맘 때면 난 떠나야 했다여름과 가을 사이의 햇살을 견디지 못하고 어디로든가야 했다그래야 할 것 같았다햇살 아래서 잠자코 있다는 것은 뒤쳐지는 것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떠나지 않아도 되었다오직 나로 부터의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다 가촉촉한 땅을 밟는…
날씨에 햇살이 달려 있어그 햇살에 미끄러질 것 같다가누군가가 사다리 타고 하늘 한 자락막대기로 건드렸나 하늘에서비가 줄줄 샌다여긴 참 재미 없는 곳이다재미를 찾으려고 하는데맞장구 칠 사람이 없어혼자 방안을 빙빙돌다방 한 가운데서 픽 쓰러졌다하루라도 까르륵 웃지 않으면몸살이 온몸에 돋는 다는 것을비는 알까?( 3월 29 일 , 2003 )
연일 비로 도배를 했던 날씨가개이는가 싶어어머니가 오랫동안 햇빛 에 굶주려온 빨래를베란다에 널으셨다군데 군데 구름이 이불처럼 널려 있어과연 개이는가 싶었더니창문을 열자 다시 비가 찔끔 찔끔소슬한 웃음을 머금으며참을 수 없는 눈물을 흘려 보내는 것이다행복의 눈물.엄마 비와 ~ 소릴 쳤다엄마는 묘한 웃음을 참을 수 없이 흘리시며참 이상 하다. 이런 날씨는 처음보네 하시며예쁜 손자가 어이없는 장난을 하였을 때지으시는 웃음 을 마음껏 즐기시는 모습이다엄마가 지를 귀여워 한다는 것비는 알까나도 비가 어느새 귀엽다 .( 2003.3월 벤쿠버 …
어언 17 년 전의 일이다.17년을 살아온 이민 생활을 살짝 그려넣고 싶은 욕구가 있다가을이 코앞으로 다가 오고9월이지만 가을비기 곧 겨울비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17년 전 캐나다 이민 기는 비와 개 로 시작 했다어두컴컴 하게 비가 대지를 적시면사방에서 컹컹 개 울음 소리 스산하게 들렸다개와 비는 묘하게도 어울렸다개는 비오는 날 겅중겅중 비를 핥는다그리고 몸서리 치게 제 털을 흔들고제가 가고 싶은 곳을 엉금 엉금 간다 비가 오면 땅을 흝고 뛰지 않는 개영화관 속에서 밖에는 비가 오고 있다고생각한 그 공허한 느낌처럼 개의 마음은비를…
세상이 참 아름답다어제와 똑같은 아침이 아니다어제의 내 모습이 아니다어제에서 오늘의 시계침이 바뀌었다오늘은 어제 만난 인연과 다를것이다오늘 새로운 날이 될 것이다하루가 다시 세수를 하고 내 앞에 왔다이렇게 온 인연을 난 인생이라 부른다아름답다는 것은 다름 아니다내가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것.한아름 선물처럼 당신에게 가는것그 아름다움에서 산다는 것은 가슴 절절히 기쁘고 즐거운 일이다.오늘은 어떤 인연을 만날까나무를 새로운 눈으로 볼까꽃을 새롭게 살펴볼까아이들에게 새로운 눈으로 사랑을 할까남편에게 새로운 사랑을 느낄까바닷가 밑바닥…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긁적 긁적 일어나 따듯한 불을 지피고쇼울을 걸치고 나무대기로 불을 뒤집고 싶다잠이 안 오는 밤에는너와의 사랑은 가슴 맨 밑에 깔고아무 것도 아닌 양 따듯한 불만 바라 본다그때가 언제 였던가아무 사심없이 불만 뒤집어도 따둣했던 때이제는 불을 뒤집어도쇼울을 등에 걸쳐도 추운 나이가 되었다내 가슴에 또 하나의 불을 넣어야 한다그 불이 비가 내리는 오후 내내 꺼졌다 펴졌다활활 타오르다 간다
생의한가운데돛단배타고우리는항해하고있다푸른바다물결찬데를지나가고햇살눈부시도록찬란함도지나가고물살이가파르게몰아쳤던지난날도지나간다아직도우린항해중이다저멀리하늘가바라보며노를끝없이저어간다사는동안,우리는우리가끝이라고말할수없다끝이라고말할때는이미말할수없는사람일테니끝이어딘지모른채노를저으며끝없이가고있는우리에게어디로가는지어디에도착하는지묻지룰말자우리는그저바다한가운데서있는또는떨고있는이바다를건너야하는운명에서있을뿐이다이존재가인생이다.
북한·중국 전문여행사-프로투어10월 11일 밴쿠버 기준 9일 일정북경오주행여행사 23년 노하우베이징 일정시작 미화 1790달러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반도의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북미에서 최초로 캐나다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한 북한단체 전문여행 상품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오는 10월 11일 밴쿠버 출발 기준으로 캐나다 최초 북한·베이징 9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프로투어 주식회사가 바로 화재의 여행사이다.사실 프로투어는 밴쿠버에 설립된 신생회사이지만, 이 회사는 베이징에서 1995년 설립된 북경오주행(五洲行)국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