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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지부(이하, 협회, 회장 임현숙)는 지난 20일(토) 오후 2시에 한인회관에서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열린문학회 및 작품전을 개최했다.협회는 매년 가을에 열린문학회를 열어왔었고, 옿래는 한인의 서정을 모국어로 담아 한인사회와 나누고자 올해는 특별히 작품전을 함께 기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창작품 낭독과 음악이 어우러진 축제로 펼쳐졌다.협회는 앞으로도 신문지면 외에 교민들과 공감하는 장을 열기에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2019년 신인작품 공모에 문학을 사랑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봉고차 월든켄 일구나스 지음구계원 옮김, 문학동네408쪽, 1만4800원“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요?”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뭐라고 답할까. 역사학·영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깨달았다. 써먹을 기술이 하나도 없다는 걸. 대신 빚이 있었다. 학비를 위해 대출받은 3만2000달러(약 3500만원). 졸업 후 빚 청산을 위해 구직 전화를 돌리던 중 위의 질문을 받았다. 무분별하게 살았던 것도 아니다. 대학 재학 중 대형마트, 패스트푸드점 점원, 정원사, 스케이트장 경비로 일했다. 그래도…
6일 전쟁 50년의 점령 아론 브레크먼 지음 정회성 옮김, 니케북스 640쪽, 2만5000원 1967년 6월 5일부터 10일까지 벌어졌던 중동전쟁은 명칭이 다양하다. 압승한 이스라엘은 초단시일 안에 적을 격퇴했음을 강조하기 위해 ‘6일 전쟁’으로 부른다. 패배한 아랍 국가들은 간단히 ‘1967년 전쟁’이라고만 한다. 서구에선 연대기나 주체를 강조해 ‘제3차 중동전쟁’ 또는 ‘1967년 이스라엘-아랍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이 전쟁에…
거기까지였으면 좋을 뻔했다.그랬다면 지금쯤 사랑이며 낭만, 순수며 에술 등 달콤한 단어들을 사탕처럼 물고, 햇살 좋은 바닷가를 산책하고 있으련만. 어쩌다가 이리 칙칙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링거줄을 매달고 팔이나 다리 한 짝씩을 붕대로 칭칭 동여맨 환자들이 사체처럼 누워있는 응급실을 휘 둘러보았다. 그들이 살아있다는 증거는 발갛게 적셔가는 붕대와 가끔씩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를 통해서였다. 조도 낮은 불빛 아래 벽마저 희다 못해 파리했다. 자유와 생명이 담보로 잡힌 사람들 속에 왜 팔다리 멀쩡한 그네가 끼여 있는지 좀처럼 이해가 안…
출판사 열린책들, 시차 고려 15일 출간소설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 하퍼 리(88)의 두 번째 소설인 '파수꾼'(Go Set a Watchman)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영국 유력 일간 '더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오는 14일 전세계에서 출간 예정인 '파수꾼'의 첫 번째 챕터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의 화자였던 말괄량이 소녀 진 루이스 핀치(스카웃)가 여전히 소년 같은 모습을 간직한 채 어른으로 성장해 고향에 …
이우걸, 단시조 70편 『아직도 … 』오승철 세 번째 작품집 『터무니 … 』이우걸(左), 오승철(右)시조시인들에게 ‘3장 6구 45자’라는 시조 형식의 제약은 평생 짊어져야 할 숙명 같은 것이다. 세상의 변화무쌍함을 담아내기에 시조라는 그릇은 종종 답답해 보인다. 하지만 함부로 그 틀을 깨뜨렸다가는 자칫 시조 고유의 정갈한 맛을 잃기 쉽다. 시조시인 박기섭 같은 이는 그래서 시조를 “형식에 ‘갇힌’ 시가 아니라 형식을 ‘갖춘’ 시&r…
- 마음을 깨우치는 글 -복은 맑고 검소한 데서 생겨나고덕은 몸을 낮추고 겸손한 데서 생겨나며도는 평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겨나며생명은 조화롭고 화락하는 데서 생겨난다.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겨나고재앙은 탐하는 마음이 많은 데서 생겨난다.허물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겨나고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겨난다.福生於淸儉 德生於卑退 道生於安靜 命生於和暢憂生於多慾 禍生於多貪 過生於輕漫 罪生於不仁.눈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입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마음을 경계하여 탐내고 성내지 말며몸을 경계하여 나쁜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군자에게는 항상 생각하는 것이 아홉 가지가 있다.視思明 볼 때에는 밝게 볼 것을 생각하고, 聽思聰 들을 때에는 똑똑하게 들을 것을 생각하며, 色思溫 얼굴빛은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貌思恭 몸가짐은 공손하게 할 것을 생각하며, 言思忠 말을 할 때는 진실하게 할 것을 생각하고, 事思敬 일을 할 때에는 공경스럽게 할 것을 생각하며, 疑思問 의심이 날 때에는 물어 볼 것을 생각하고,忿思亂 성이 날 때에는 뒤에 겪을 어려움을 생각하며, 見得思義 이득 될 것을 보았을 때에는 그것이 의로운 것인가를 생각한다.“공자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