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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김양석의 알기 쉬운 보험 이야기]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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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양석 작성일17-05-11 13:49 조회2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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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적으로 소비경제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대형 도소매점인 코스코(Costco)는 가는 곳마다 붐비고, 특별히 가스를 $0.08/L 정도 저렴하게 공급하는 지점은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래 기다리는 불편함과 소량을 살 수 없는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코스코를 이용하기 위하여 연회비까지 내면서 회원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연간 구매량과 연회비를 고려할 때 경제적으로 이익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약 연회비가 $1,000이라면 코스코 회원이 되겠습니까? 즉 연회비를 모르고 회원 가입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가장 큰 목적은 사망이라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그 가족이 ‘보험금’(Death Benefit)을 받아 경제적 위험(Risk)을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보험금’의 혜택을 받으려면 그 서비스에 대한 ‘비용’인 ‘순수보험료’(Cost of Insurance)를 반드시 매년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는 가입자가 지불한 그 ‘비용’을 모아 함께 투자, 관리하다가 사망자가 발생할 때 그 가족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가입자가 ‘순수보험료’의 지불을 중단하면 사망 시 ‘보험금’은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따라서 매년 지불하기로 약속한 ‘순수보험료’를 모르고 생명보험에 가입한다는 것은 연회비를 모르고 코스코 회원이 되겠다는 것과 같은데, 의외로 그런 가입자가 많다는 얘기 입니다. 

 쇼핑을 별로 즐기지도 않고 또 줄서서 오래 기다리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필자도 어쩔 수 없이 코스코에 가끔 가는데, 아내가 쇼핑하는 동안 그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후렌치 후라이스를 싼 가격에 사 먹는 것은 또 하나의 작은 즐거움 입니다. 그렇다고 그 즐거움 만을 위하여 연회비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할 의사는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회원이 되면 당연히 누릴 수 있는 부수적 혜택에 불과할 뿐, 그 즐거움이 회원가입 여부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있습니다. 65세에 은퇴해도 이후 30년을 더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30년간 사용할 축적된 자금이 충분히 없다면, 이것도 위험(Risk)입니다. 따라서 이런 위험을 대비하기 위하여, 생명보험 가입자에 한하여 돈을 더 내 투자하여 본인이 노후(생전)자금을 축적할 수 있는 혜택도 부여했는데 이것을 생명보험의 부수적 기능이라고 말합니다. 즉 연회비를 내는 코스코 회원에 한하여 후렌치 후라이스를 싼 가격에 사 먹을 수 있는 부수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정리합니다. 우리가 코스코에 연회비를 지불하며 회원이 되는 본래의 목적은 생필품 구매에 금전적 이익이 기대되기 때문이지, 싼 후레치 후라이스를 사 먹기 위함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그것이 설사 부수적 기능을 포함한 저축성 생명보험이라고 하더라도 가입의 주 목적은 ‘비용’을 지불하며 사망 시 ‘보험금’을 받아 경제적 위험에 대비하기 위함이지, 세금혜택을 누리며 생전에 사용할 자금을 축적하기 위함이 아닌 것입니다. 

 유니버살 라이프(Universal Life)도 캐나다의 대표적인 저축성 생명보험 입니다. 따라서 사망 시에 ‘보험금’을 받기 위하여 가입자가 지불하는 ‘순수보험료’와 ‘납부기간’(Payment Period)은 가입 시에 확정됩니다. 그런데 생보사와의 계약인 ‘보험금’에 대한 ‘순수보험료’과 ‘납부기간’은 모르는 채, 오히려 본인이 노후에 사용할 자금인 ‘해약환급금’(Cash Surrender Value)에 현혹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가입 시의 설명하는 ‘해약환급금’의 숫자는 가정일 뿐 생보사가 보장(Guarantee)하지 않습니다. 코스코의 레스토랑에서 후레치 후라이스를 사 먹기 위하여 연회비도 모르고 코스코 회원이 된다는 게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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