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가장 심각한 중독은 술 중독! > 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7°C
Temp Min: 6°C


칼럼

건강의학 |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가장 심각한 중독은 술 중독!

페이지 정보

작성자 권호동 작성일17-12-06 16:30 조회82회 댓글0건

본문

사람들은 ‘중독’하면 으례이 마약중독을 떠올리는 것 같다. 지금 카나다 전체에 특히 벤쿠버의 마약 (약물) 중독은 심각한 상황이다. 올 한 해만 해도 벌써 1,100 명 이상이 약물중독으로 생명을 잃었다. 당국과 의료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로 속수무책이다. 그런데 실상 벤쿠버에서 가장 심각한 중독 문제는 ‘술 중독’ (alcohol addiction)이다. 카나다 전체적으로 병원 입원 환자의 가장 많은 질병이 술과 관련된 질환이다. B.C 주만 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매 주 14병의 맥주와 2.5 병의 와인을 마신다. 유념해야 할 것은 ‘매 주’다. 

 

지난 주 우연히, CBC 라디오 대담 프로그램에서  “He becomes like a devil… so violent and uncontrollable..”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조금 더 들어보니, 한 대담자의 술 중독에 빠진 그녀의 동생이 극히 폭력적이고 마치 마귀와 같이 변모해 버린다는 내용이었다. 술과 폭력과 마귀라니… 마귀를 어떻게 서술해야 할 지 모르지만, 술이 사람을 마귀와 같이 만들어 가족과 주위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다니, 그와 같은 일을 겪는 사람들의 공포와 아픔이 눈에 선해진다. 

 

“하루 한 잔 정도의 술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보고를 가끔 접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보도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것은 못된다.  최근에는 이를 통째로 뒤엎는 보고가 종종 등장한다. “건강을 위한다면 한 잔, 한 모금도 들이키지 마라!” 강력하면서도 올바른 경고요 지침이 아닐 수 없다.  진료실에서 환자로부터 하루 한 잔의 와인을 하고 있다는 말을 간혹 듣지만, 건강에 바람직한 경우로 보이는 경우는 드물고 실제적으로 하루 한 잔 정도의 술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 무엇보다 술로 인한 유익은 그 폐단을 뛰어넘지 못한다.

 

첫째, 알코올은 소뇌를 위축시킨다. 소뇌의 주요 기능은 섬세한 운동과 평행 기능이다. 그래서 소뇌의 기능이 떨어지면 손이 떨리고 섬세한 운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말을 하기 위해 음성을 내는 행위인 발음이 섬세한 운동의 대표적인데, 술에 취하면 발음이 꼬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당연히 보행에 지장을 준다. 둘째, 술은 뇌의 좌측과 우측을 연결하는 ‘뇌량’을 얇게 만든다. 뇌량은 마치 좌우뇌를 연결하는 다리같은 역할을 하는데, 다리가 실날같이 가늘게 되어 좌우 연결, 연락이 잘 안되고 결과적으로 뇌의 전체적 통합 기능에 장애를 일으킨다. 셋째, 술은 비타민 B1 부족증으로 인한 (치명적인) 기억장애를 남게 한다. 넷째, 술은 알코올성 치매를 발생시킨다. (뇌미인) 

 

술로 인한 폐단은 비단 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필자는 지금까지 술을 먹고 운전하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보아왔다.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음주 사고를 생각하면 실로 참담한 일이다. 술은 사람을 넘어지게 하여 때로는 심각하게 다치게 한다. 그 뿐이랴, 음주 이후 그 기운에 취해 어리석은 짓으로 인해 타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거나 자신의 신세에 오점을 남기게 하기도 하고. 그 외 술로 인한 건강상, 가정상, 사회적 그리고 국가적인 폐단은 어떠한가.

 

성경에 다음과 같은 귀절이 있다.  “누구에게 禍(화: 재앙)가 있는가? 누구에게 깊은 비애가 있는가? 누가 분쟁을 일으키는가? 누구에게 온갖 불평이 쏟아져 나오는가? 누가 입지 않아도 될 상처를 입는가? 누구의 얼굴에 피멍이 드는가?” 답은 술을 입에 가져가는 자이다. 그 입에 들어갈 때는 비단결같이 곱고 달콤하고 부드러운 것이 후에는 뱀같이 물어뜯고 독사의 독같이 창자를 끊어내며 혼돈의 심연에 떨어뜨리는 술. 아파도 아픔을 감지 못하게하고 그러면서 또 한 잔을 들이키게 하는 술. 그것이 술이다라고 적고 있다. 그러고 보면 술은 만고, 만인의 적이다. 그런데 아는 지, 모르는 지, “외로워서 한 잔, 즐거워서 한 잔” 그리고 “나 한 잔, 그리고 너 한 잔” 하며 술잔을 입에 가져간다. 

 

이제마의 사상의학에 술(酒)에 관한 구절이 있다. 색(色), 재물(財) 그리고 권력(權)과 함께 이들에 대한 강한 경계다. 그는 “주색재권은 인간사에 늘 따라붙어 뗄래야 뗄 수 없다. 너무 없어도 인생의 낙이 없고 곤궁하지만 지나치면 뼈를 녹이고 살을 좀먹으며 패가망신을 부른다. 마땅히 경계해야 한다.”라고 말한다.이제마는 세상 돌아가는 것을 등한시한 체 방구석에 틀어박혀 책만 읽은 너무 고지식한 庶生(서생)에 불과한 것일까. 그는 정말 술 한 잔의 맛을 모르고 또 시대가 어찌 돌아가는 지를 잘못 읽은 것일까. 

 

술에 대해서 이제마 선생은 특히 태양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 “태양인은 술을 조심하라.” 이 때 술은술을 통한 자기 도취요 술을 통한 현실 도피를 의미한다. 태양인의 성정은 급박지심(急迫之心)이 강하여 마음먹은 바를 빨리 성취하고자 하는 조급함과 상황이 자기가 의도한 대로 진전이 되지 못하면 자기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밖으로 노출시킴으로 남의 인격이나 체면을 고려하지 않는 인상을 사거나 해를 끼치게 된다. 이런 까닭으로 상대방과 화합하지 못하고 독불장군이나 안하무인격으로 낙인찍히게 되고 그런 현실을 분개하여 술을 통해 현실을 잊고자 하는 것이다. 혹은 그와 반대로 매사가 자기 뜻대로 잘 풀릴 때도 자기 도취에 빠져 술을 찾는 식이다. 문제는, 술과 함께 잠시 신세 타령을 하거나 상대방과 함께 기분을 고양시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술로서 현실을 잊으려고 하는데서 따라붙는 나태함이다. 

 

태양인은 그 오장육부의 강약허실에서 간이 가장 허하다. 이 체질이 술을 끼고 살면 허한 간에 부담이 되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다가 종시에는 뇌에 손상을 부를 수 있다. 창의성이 두드러진 태양인이 급박한 자신의 성정을 극복하여 현실 도취나 현실 도피에 이르지 않게 하는 길은 부지런함에 있고, 마땅히 술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마와 성경이 경계한 술이 어찌 한 체질, 태양인에게만 해당되랴. 

 

어느 시대에 살든 술 마시고 술 취할 이유는 있을 수 있다.그런데 술을 너무 좋아하고 술에 너무 기대는 사람들이 있다. 몸이 상하고 마음이 상하고 인생이 상하고 남의 인생에까지 심각하게 상처를 줄 정도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있다. 무엇보다, 구만리 인생길에 놓은 청춘 남녀, 그리고 청소년에게도 술이 거침없이 찾아 가는 것을 보면 저 술을 둘둘둘 쇠사슬로 감아 우주 밖으로 내 던져버리고 혹은 아무도 찾을 수 없는 심연으로 떨어뜨리고 싶다.    

 

그런데 신문을 펼쳐보면 그리고 식당에 가면 벽지에 술 마시라고 아가씨들이 손짓한다. 술 권하는 시대. 도시 도처에, 아니 세상 전체에 술이 물밀듯이 들어와 손짓하면서 “나 모르면 바보 멍청이”라고 하는 듯하다.  이러한 술 권하는 시대에,  술 말리는 사람, 말이라도 술 좀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카다나 연방 수상이나 B.C 주 수상 그리고 윗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이 시대가 술을 권하든 말든, 사람들이 bar에서 혹은 집에서 혹은 기숙사에서 너 한 잔 나 한 잔 하면서 술에 취하든 말든, 술귀신에 걸려 거리를 헤메면서 고통의 피고름을 쏟든 말든, 그 인생이 술독이란 구렁텅이로 떨어져 구만리 인생 길을 준비하지 못해 허우적 거리든 말든, 니들 인생 니들 책임이라 하며 그저 높은 의자에 앉아 권력의 향연 놀음이나 할 때, 이제마와 같은 선각자나 불멸의 성경의 가르침으로 동서고금을 통한 술에 대한 양생의 경구를 부각시킬 그런 善人은 어디 있을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사소개 신문광고: 604.544.5155 온라인 광고: 604.347.7730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C 927 Brunette Ave, Coquitlam, BC V3K 1C8
Tel: 604 544 5155, Fax: 778 397 8288,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