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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 |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소변 때문에 밤에 잠을 잘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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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2-20 09:16 조회6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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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하루는 환자 한 분이 가볍고 성큼성큼 진료실을 들어온 적이 있다. 그 전 번 방문에 비해 얼굴이 편해 보이고 즐거운 모습이다. 뭐 좀 좋은 일이 있나… 아닌게 아니라 의원에 진료받으러 온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간 밤에 오랜만에 잘 잤습니다. 주위에서 그러는데 내가 코를 골고 또 곤히 자더라는 것입니다.” 그는 연신 싱글벙글이다. 그는 소변 때문에 밤에 몇 번을 깨는 지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어 곤역스럽기가 이루 말할 나위 없다고 하면서 얼굴을 지푸렸었다. 그런데 본원을 방문하고는 밤에 소변때문에 일어나는 횟수가 현저히 줄고 수면의 질도 좋아 졌다는 것이다. 소변문제로 그리고 잠의 질 문제로 고군분투하는 입장에서 그것보다 반가운 일이 없을 듯 하다.   

 

별 대수롭지 않은 것 같지만 마음에 걸리고 힘들게 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배뇨 문제다.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려하면 바로 나오지 않는다. 보고 난 후에는 잔뇨감이 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또 변의가 생긴다. 오줌 줄기가 힘차지 못하고 가늘고 때로는 몇 갈래로 나뉜다. 또한 소변이 줄줄 새는 것 같고 심지어 방울방울 떨어질 때도 있다. 특히 남성들 가운데 요도 끝에 오줌 덩어리가 달린 것 같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본원을 방문한 환자들 가운데 간혹, “물만 보면 소변이 마려운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하며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중년을 넘긴 어떤 이의 “오줌 한 번 시원하게 보았으면 좋겠다.”는 말은 소변 문제가 그리 가벼운 것이 아님을 말해 준다.

 

자, 이런 배뇨 문제와 함께 좀 더 곤역스럽게 하는 문제가 있으니, 수면 중에 소변 때문에 깨는 것이다. 이것 정말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사람은 수면으로서 하루의 피로를 씻고 세포들이 자체적으로 치유와 복구의 기능을 하여 그 생명의 힘을 갱신하는데, 바로 그러할 때 뇨의 때문에 깬다는 것은 절대 작은 문제가 아니다. 첫째, 수면 중에 깨어나니 피곤하다. 둘째, 잠은 인생사 하나의 즐거움인데 그 즐거움을 빼앗기니 보통 마음 아픈 일이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에서 언급한 정상적인 세포 활동에 지장을 가져다 주니 건강에 역행할 수 있다.

 

주간 그리고 야간에 나타나는 이러한 현상들을 의학적으로 ‘배뇨 장애’라고 한다. 배뇨 장애에는 소변을 보기가 힘든 배뇨 곤란, 뇨의를 느껴 소변을 보려하지만 곧바로 나오지 않고 시간이 걸리는 遲尿 (지뇨), 배뇨횟수가 지나치게 빈번한 頻尿 (빈뇨) 등이 있고 그 밖에 再尿意 (재뇨의), 殘尿(잔뇨), 그리고 尿急 (뇨급) 등이 있다.

 

정상 성인의 1일 배뇨 횟수는 주간에 4-6회, 수면 중에는 소변을 안 보는 것이 보통이다. 한편, 소아의 배뇨는 생후 3-6개월에는 하루 약 20회 정도로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로 줄어 12세 정도에는 성인의 배뇨 횟수에 접근한다. 이에 반해 하루 7-8회부터 20회 이상, 심하면 한 시간에 여러 번, 더 심하면 줄창 오줌을 누는 것이 비정상적 배뇨, 곧 빈뇨다.

 

빈뇨에 동반되는 제반 증상은 주로 전립선염에 기인된다. 더불어 전립선 비대증, 당뇨, 방광 종양 혹은 요로염 등과 같이 기능적, 기질적 이상으로 인해서 야기된다. 그러나 그러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더 흔하니 곧 신경성 배뇨 장애다. “물만 봐도 소변이 보고 싶어진다.”는 것은 신경과민으로 인한 것이라 할 수 있고, 방광의 근육이 너무 약하고 예민해서 그럴 수도 있다.

 

이러한 배뇨 장애를 어떻게 치료하고 다루어야 할까. 동의보감에 복분자라는 약초가 나온다. “맛이 달고 신장의 정기를 돋우며 여자의 잉태를 돕고 모발을 검게하고 눈을 맑게 한다.”라는 효가 있는 복분자는 신장을 보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약재로 쓰인다.  복분자는 또한 陰위 (음위), 遺精 (유정)  (둘 모두 조루나 발기 장애에 해당됨), 빈뇨, 다뇨에 쓰이고, 여자의 불임에 묘가 되는 약재다. 한방에서 신장은 모든 水 (물)를 주관하고 다스리는 기관이다. 그래서 소변에 관한 문제, 질환은 신장을 통해 접근한다. 그러기에 복분자라는 약재는 이러한 배뇨 장애에 대표적으로 쓰이는 약재들 중의 하나가 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의 배뇨 장애가 신, 방광 기능의 이상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요, 또한 복분자가 모든 이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복분자는 신장을 가장 약하게 타고난 소양인에게 적합하고 역시 신장의 기능이 약한 태양인에 맞는다. 반면, 기본적으로 찬 속성의 소음인과 신, 방광이 실한 태음인 역시 적합하지 못하다. (복분자는 차가운 속성의 약재다. 찬 약이 찬 체질인 소음인에 맞지 않고, 장기의 허실강약으로 볼 때 역시 태음인에도 맞지 않는다.)

 

태음인의 배뇨장애의 경우는 신, 방광보다는 肝熱 (간열)이 일차적 원인인 경우가 많고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태음인은 신장을 보완하는 방법을 쓰지 않고 간열을 내리는 쪽으로 치료한다. 한편 소음인은 하초 (신장, 방광, 자궁)의 냉에 기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거기에 맞는 방법을 강구한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의 배뇨 장애는 신경성이므로 자신의 일에 집중함으로 배뇨 문제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 한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전신 및 방광의 근육을 길러주는 운동 또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특히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비대로 인한 배뇨 장애 그리고 수면 중 소변보는 것은 체질적으로 거기에 맞는 치료법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대처해 나갈 때 좋은 경과를 볼 수 있다.  

 

배뇨 문제가 있을 때 뜨거운 온탕에 들어가거나 반신욕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이러한 목욕법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신장, 방광의 기능이 작고 약한 소양인 체질에는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소음인에게는 자칫 역효과를 부를 수 있으니, 이 점 유념해야 한다. 한편 배뇨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체질에 맞는 적절한 식이가 중요하다. 소음인 체질은 일단 찬 성질의 음식과 밀가루를 이유불문하고 끊어야 한다. 당연히 복분자나 딸기 종류가 맞지 않는다. 한편 소양인은 특히 닭고기와 현미를 먹지 않아야 하고 인삼 계통을 쓰지 않아야 한다. 신장을 작게 타고난 태양인 역시 배뇨 장애로 고생할 수 있는데, 마땅히 육류를 끊고 야채와 해물 그리고 적절한 과일을 먹어야 한다.  다른 건강 문제에서도 그렇지만, 어찌보면 자신에게 맞는 식이가 그러한 배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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