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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가슴에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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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6-08 13:07 조회4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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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는 길이 있다

떨리는 가슴에는 길이 있다

어렸을 적 비가 몹시 오던 날

 우산 없이 흙 투성이에 철퍼덕 앉아

길을 만들었었지

또랑이 만들어 지면 

또 하늘에서 비가 내려 길이 지워 지고

길을 만들 때 마다

빗 방울이 길우에 쏟아지면

묘한 슬픔에 젖었었지

그 길을 본다 가슴에는 그런길이 있다

만들어 지면 지워 지고

지워 지면 다시 만들어지는 길이 있다

떨리는 가슴 그 길을 따라 가 보면

지워졌던 길 위에 

작은 상처로 피어난 꽃이

있고 그 꽃은 어느 덧 내 어깨높이로 나와 같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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