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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넘치는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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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1-03 10:35 조회3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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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잔에 사랑을 담는다

불현듯 
사랑한다고 했다
너는 나를 사랑 하는지에 관계없이
마음이 시켜 사랑한다고 했다
지금 바로 말하지 않으면 얼어 붙어 다시는 
말하지 못할거 같아
사랑한다고 했다
가볍게 말했다 
사랑은 무거운 것이 아니므로..
사랑은 돌로 지그시 누르듯 그렇게 무겁고 싶지 않다 
그거 다 생각하고 말하면 사랑은 평생에 한번 만 말해야 했다 
대신 사랑한다는 말은
너와 함께 있고 싶거나 
아무 렇지 않게 이야기 하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쳐다보며 흰 쌀밥 위에 서로 반찬 올려주며
아무렇지 않게 밥풀도 주워 먹고 싶을 뿐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쉬운 말일거 같지만
결코 쉽지는 않다 
떠다니는 강물에 얼음조각 처럼 
위에 부하게 떠 다니는 것이다 
떠 오를 때 까지 얼마나 마음에 담겨져 떠 돌았는지 
얼마나 두꺼워 졌는지 강물은 안다

마음에 사랑이란 강물이 떠 다녀
넘치는 것을 사랑이라 말하고 
곧 강물의 넘침을 닫아 버렸다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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