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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단편 소설 . 첫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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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6-20 11:23 조회4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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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 축제
그는 침묵은 금이다 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그의 꽉 다문 야무진 입술이 얇아 보였다 
남들은 축제다 뭐다 해서 떠들썩 하는데 
그는 침묵 만큼 무겁게 책에 시선을 고정 하고 있었다 
나는 장난기가 발동 하여
맞아 침묵이 금이지 후후 말했다.
그는 날 쓱 흰 자위로 쳐다 보며 요즘은 웅변이 금이야
침묵은 은이지 한다 
헐 근데 그 책은 왜 읽는데.. 라고 따져 물으려다 
그의 심각한 얼굴에 입을 다물고 말았다
그것이 우리가 말을 트기 시작한 배경이었다
우리는 갓 들어온 신입생 이었지만 그는 잔 수염이 까칠하게 턱 주위에 군데 군데 나 있어 
상큼한 신입생이 아니라 어느 절에서 잠시 마실 온 
스님 같이 먹먹하게 생겼다
이상한 장난기로 그를 자극 하고 싶다는 욕망이 들었다
그것은 작은 돌에 연못에서 노닐던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것과 같았다
왜냐하면 그는 방금 건져 올린 싱싱한 생선 처럼 파닥이지 않고
오래 묵어 지쳐 쓰러지다가 간신히 건져 올린 시든 배추 잎파리 같았기 때문이다
3수를 했다고 ?
재수도 지겨운데 두번이나 꿇었다고?
난 그게 뭔지 몰랐다
내 생전에는 재수란 없다가 표어와 같았기 때문에
재수보다 형님인 3수가 어떤 의민지 몰랐다.
그래서 잘 못 건드린 것이다
좀 더 대학 생활을 즐기라고 두고 봐야 한 것이었다
그는 단 번에 나 한테 빠져 들고 말았다
싱싱.. 상큼 .. 남의식 안하는 소녀를 단 번에 3수 하둣 
열정적으로 빠져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여유롭게 아니 여유 인척 그 만을 바라 볼 수가 없었다 
어떻게 얻은 자유인데
어떻게 얻은 자유인데 
벌써 한 남자에 목을 멜수 있나 를 계속 외쳤다
아마 그랬을 것이다
그는 나를 사귀고자 시작한 발언이었고
나는 연못 에 돌 장난을 친거 였다
우리가 좀 더 컸을 때 만났더라면
네가 3수쟁이가 아닌 철부지 인 채로 나를 만났더라면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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