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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라이언 마운틴 (절벽 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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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세익기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8-17 13:04 조회4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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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0 m 라이언 마운틴

바람은 시원 하고 햇살은 마구 내 눈살을 찌른다

벤쿠버 시내가 내 발 밑에서 꼼지락 잘도 논다

벤쿠버에 모인 산이 한 움큼 내 손에 잡힐듯 하다

저 먼 바다 페리 한 척이 점 하나로 지나가고

물결이 파르르 떨며 띄엄 띄엄 흐른다

몇겹의 산을 지나 아주 큰 바위 하나

거기서 내려다본 절벽 하나. 가파르다

단 검은 밧줄이 뚝뚝한 얼굴로 아래로 축 늘어져 있다

순간 밧줄의 위력..

자기를 믿을거면 오고 믿지 않을 거라면 빨리 가라는

위력이 밧줄의 몸에 흐른다

난 검은 밧줄을 안간힘으로 단단히 잡고

발 밑의 감각을 키우며 내려간다

그렇게 몇번을 거듭해서 우리 일행은 정상 을 돌입했다

손을 뻗으면 하늘이 잡힐까

푸른 국물이 뚝뚝 떨어 질 것 같다

긴 한숨이 흩어져 하얀 구름 되었나

뾰족하게 생긴 구름이 사각구름되어

자욱하게 이 풍경을 지배한다

너무도 사소한 나의 생각이 입을 다물고 만다

웬만해서는 캐나다 사람들도 혀룰 내 둘르는

숨가쁜 절벽 타기

두 명의 안전 요원이 우리를 뒤따라 왔다

그들도 벌벌 떨며 내려오는 절벽타기 를

전생에 원숭이 였는지 마구 마구 벽을 타고

올라가는 햇살처럼

나도 그렇게 이 높은 가을하늘을

이글 거리며 암벽을 탔다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6:06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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