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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카바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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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in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2-29 14:34 조회5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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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레에 갔었네
나무 몇 토막이 만든 카바레
맥주 몇 병과 컨트리 음악이 사람을
안주 삼아 놀고 있었네
짧은 치마 내리느라 바쁜 아가씨
눈 밑에 어두운 그림자 만지작 거리고 있었네
누군가 큰 소리로 이야기 해주오
한 번 웃음소리에 등받이 없는 의자 넘어 지고
눈이 휘벌건 젊음을 컵속에 넣어 휘젓고 싶네
버얼겋게 달아 오른 가슴 훔쳐보며 혀바닥이
녹을 만큼 말을 건네는 옆집 사나이
쾌락을 사고 싶은 사람들
그 들 틈으로 나는 집을 지었네
순간적으로 카바레 보다 더 튼실한 집을.
그들과 나 사이에 집을 지었네
뚫린 공간 속으로 또 다른 내가 살고 있었네
이.방. 인.
배꼽을 잡고 웃었네
창 밖에는 즐비하게 경찰차
졸린 눈으로 또는 담배 피는 눈으로
그들을 견디고 있었네
아무 일도 없는데 카바레는.

* 카바레는 또 다른 마음을 쏟는 곳.
컨트리 음악과 기타를 치는 카우보이 모자 쓴
콧수염이 멋드러진 이국의 카바레
이곳은 특이 한 것이 안주 가 없다.
사람 구경이 안주다.
아가씨들이 안주다.
옆집 사나이 의 말 붙임이 안주다
안주가 없고 맥주만 홀짝 대는 이 곳에
이방인 이 그들을 살펴 보았다.
 

 

윤문영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9-28 17:05:25 LIF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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