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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현장에서] “핵 능력 갖춘 불량 정권” 북한 조준하는 맥매스터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4-10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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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매스터 보좌관

맥매스터 보좌관

9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방송들의 인터뷰 프로그램에 북한 얘기가 일제히 등장했다. CBS·NBC·ABC·폭스·CNN 모두에서다. “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이 주는 대북 메시지가 뭐냐”(ABC), “오늘 아침 전 세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 항모가 한반도로 가고 있다”(CBS)는 말이 나왔다. 북한 얘기는 미·중 정상회담 기간인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을 전격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다음 날인 7일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 땐 “중국이 북한 압박에서 미국을 돕지 않으면 미국은 (시리아에 했듯이) 유사하게 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등장했다. 미국에서도 초점은 ‘과연 북한에도 똑같이 할까’로 모이고 있다.
 
취임 후 방송에 처음 출연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9일 폭스뉴스에서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과 동맹국·우호국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모든 선택(a full range of options)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위협을 없애기 위해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던 만큼 ‘모든 선택’에는 독자적으로 하는 북핵 제거 방안까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북한은 도발 행위를 계속하고 있고 이제는 핵 능력을 갖춘 불량 정권”이라는 강경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칼빈슨 항모전단의 항로 변경은 극히 전격적이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의 지시로 호주로 갈 예정이던 칼빈슨 항모전단을 서태평양으로 북상시킨다고 발표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은 “항모 운용의 기본계획은 적어도 1년 전에는 잡혀 있는 만큼 계획 변경은 흔한 일이 아니다”며 “항모에 새롭게 임무를 부여할 땐 군사적 메시지를 내야 하거나 군사작전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군 전문지인 미국의 네이비타임스는 이날 “지난 수주간 몇몇 당국자에 따르면 펜타곤과 태평양사령부는 하나의 옵션으로 대북 군사 공격 계획을 다듬어 왔으며 미국 정부가 이를 추진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라고도 알렸다.
 
미국 태평양사령부 3함대 소속 니미츠급 칼빈슨 핵항공모함(CVN-70·10만1300t급)의 갑판 활주로에서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축구장 3배 크기의 칼빈슨함에는 그라울러 5대, F/A-18 수퍼호닛 전폭기 48대, E-2 조기경보기 2대 등이 탑재돼 있다. 수퍼호닛 기체를 기반으로 한 그라울러는 적의 탐지 레이더와 미사일의 주파수를 교란하거나 레이더 기지를 공격해 적의 대공 시스템을 무력화 하는 전자전 공격기다. [사진 미 해군]

미국 태평양사령부 3함대 소속 니미츠급 칼빈슨 핵항공모함(CVN-70·10만1300t급)의 갑판 활주로에서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축구장 3배 크기의 칼빈슨함에는 그라울러 5대, F/A-18 수퍼호닛 전폭기 48대, E-2 조기경보기 2대 등이 탑재돼 있다. 수퍼호닛 기체를 기반으로 한 그라울러는 적의 탐지 레이더와 미사일의 주파수를 교란하거나 레이더 기지를 공격해 적의 대공 시스템을 무력화 하는 전자전 공격기다. [사진 미 해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북한에 경고장을 날렸다. 그는 A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조차 북핵은 중국에 위협이라고 여기기 시작했다” “시 주석은 (북핵) 상황이 악화돼 행동을 취해야만 하는 수준의 위협에 도달했다는 데 동의했다” “중국 도 지금은 평양과 대화에 나설 상황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북한 압박을 쏟아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정권 교체는 목표가 아니다”고 했지만 이는 ‘핵 개발이 자위적 조치’라는 북한의 논리가 근거가 없다는 취지였다.
 
맥매스터 보좌관이나 틸러슨 장관은 미국의 무력 시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으로 도발할 경우 어떤 조치에 나설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스콧 시먼 유라시아그룹 연구원은 “시리아 공격과 북한 공격은 너무나 다른 형태의 작전인 데다 그 위험 부담도 매우 다르다”고 북한 공격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한 외교 소식통도 “우리가 알기론 그 정도(군사 공격)까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군이 주둔 중인 시리아 기지를 공격해 러시아와의 일전을 불사했기 때문이다. 물론 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군 당국이 공습 2시간 전에 알려 러시아군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날 테드 리우(민주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시리아와 달리 핵이 있는 북한은 한국에 포탄을 쏟아부을 수 있다. 당신(트럼프 대통령)이 일을 망치면 한반도의 수백만 명이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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