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트럼프 "북한 문제 협력 위해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안해"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4-1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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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당시 시 주석에게 '미국은 대중 무역적자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더 좋은 무역협상을 원한다면 북한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다"며 "북한 문제에 협력하면 내가 보통은 하지 않을 법한 무역협상도 감수할 의사를 시 주석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서 중국과의 협력이 (무역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주 나올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기간 대중 무역적자를 강조하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최근 한반도에 재배치된 항공모함 칼빈슨함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행동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정은에게 미국이 항공모함뿐 아니라 핵 잠수함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에 대해 "그런 나라가 핵 무기를 갖게 해선 안 된다"며 "김정은은 아직 핵무기 운반 시스템을 갖지 못했지만 곧 갖게 될 것이다. 그건 아주 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통화에서 두 정상은 중국이 7일 북한산 석탄 반환을 지시한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우리를 돕지 않으면 단독으로 행동할 것(going it alone)"이라며 "그러나 단독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다른 많은 나라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혀 단독행동이 세간의 우려와 달리 대북 선제타격 등 직접적인 군사행동은 아님을 시사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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