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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해수면 오르면 밴쿠버 어느 곳 물에 잠기나

이광호 기자 입력17-11-26 10:26 수정 17-11-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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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1.5도 오르면 물에 잠기는 메트로 밴쿠버 지역[자료=클라이밋 센트럴]

해마다 3.5mm씩 해수면 높아져
'단순 대입은 무리' 목소리도

지구 온난화 등으로 기온이 1.5도만 상승해도 메트로 밴쿠버 지역 상당 부분이 해수면 아래로 내려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리치몬드와 델타는 도시 대부분이 바닷물에 잠긴다.

미국 뉴저지주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 연구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기 오염 등으로 기온이 올라 양극 지역의 만년설이 녹으면 태평양과 대서양 연안에 자리 잡은 도시의 침수가 크다. 내용을 보도한 글로벌뉴스는 해수면 상승에 대해 뚜렷한 대책이 없을 경우 80년 후 메트로 밴쿠버의 지도는 현재와 다르겠지만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해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소는 현재보다 평균기온이 1.5도 오르면 해수면은 지금보다 2.9m 더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리치몬드와 델타는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겨 바다가 되고, 써리·코퀴틀람·애보츠포드도 상당 지역이 피해를 입는다. 밴쿠버국제공항은 기온이 0.5도만 더 올라도 활주로를 비롯한 공항 대부분이 물에 잠긴다. 수면이 70cm가량 상승하기 때문이다. 델타도 99번 고속도로 주변의 저지대가 사라진다. 1.5도 기온 상승에 코퀴틀람 콜로니팜 공원이 침수된다. 피트강 주변과 핏메도우즈도 잠기고 포트무디 레크리에이션 센터와 공공도서관도 피해를 본다.

두려운 예측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해수면 상승을 고려하여 설계 단계부터 제방 등 관개 시설 대책을 세웠기 때문에 수치를 기계적으로 대입해 침수 지역을 파악하기는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리치몬드나 델타는 국제공항과 대형 항만이 있어 대비가 잘 돼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들도 수방 대책에 천문학적 규모의 지출이 있으리란 점은 동의한다. 해마다 해수면이 3.5mm씩 상승하는 속도는 당장 주목받지 못하지만 태풍과 같은 다른 기상 재해와 결합하면 피해가 상당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는 비용과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조치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빠르게 도시가 성장하는 메트로 밴쿠버에서 지구 온난화와 수면 상승에 본격 대처하기 시작할 때는 해수면 가까이 거주하는 25만 명의 거주 인구가 2배 규모로 증가하는데, 문제는 침수 피해가 없는 프레이저 밸리에는 '기후 난민'인 이들을 수용할 만한 장소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메트로 밴쿠버 외에 대서양 연안 뉴브런즈윅 습지도 바닷속으로 가라앉을 운명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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