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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밴쿠버 시 노숙자 보호시설, 주변 주민 반대 커

기자 입력14-10-3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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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수)의 간담회 모습


지난 29일(수) 저녁, 밴쿠버 시가 확정 지은 새 노숙자 보호 시설에 대한 주민 간담회가 있었다. 그런데 이 자리에 2백 명이 넘는 해당 구역 주민들이 참석해 시청 계획에 대한 지역 사회의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150여 명이 미팅 장소에 입장한 후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80 여명은 건물 밖에서 토의 결과를 기다렸다. 

미팅에 참석한 시청 측 인사들은 “보호 시설 운영이 지역 사회에 해를 끼치지 않기를 바라며, 주민들과 노숙자들이 조화롭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나, 주민들은 “왜 프로젝트를 확정 짓기 전에 우리의 의견을 물어보지 않았느냐”며 분노를 표했다. 

주민 스칼렛(Scarlett) 씨는 “가장 큰 문제는 시설 운영이 이미 확정되었다는 것이다. 시청은 항상 결정을 내린 후에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본다. 피해가 발생할 것이 자명하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면 되겠느냐?’고 묻는 식”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주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바로 안전이었다. 

빌(Bill) 씨는 “나는 아버지이고 아이들의 안전이 내게 가장 중요하다. 노숙자 보호 시설 근처에는 학교도 있고, 가게와 사무실들도 있다. 자영업자들이 입는 피해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 앤(Ann) 씨는 “같은 곳에서 일시적인 보호시설이 운영된 적이 있었다. 당시 건물 무단 침입 등 위험 상황이 많이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시청이 제안한 보호 시설은 두 개다. 하나는 퍼시픽 블르버드(Pacific Blvd)의 900번 블럭에 위치한 것으로 케틀 오브 피쉬(Kettle of Fish) 레스토랑이 있던 곳이다. 이 시설은 이미 지난 9월 중 노숙자들을 수용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40개의 취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시설은 내년 4월까지 운영이 확정되어 있다. 시청 측은 “오펜하이머 공원(Oppenheimer Park)의 노숙자 텐트를 철거하기 위해 이들에게 머물 곳을 제공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 곳은 호우 스트리트(Howe St.)의 1300번 블럭에 있는 퀄리티 인(Quality Inn) 숙박 시설을 개조한 것으로 오는 11월 중 노숙자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157 개의 취침 시설을 제공한다. 규모가 큰 만큼 주민들 역시 이 시설에 대한우려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 측은 “미팅 장소에 입장하지 못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추가 미팅을 주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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