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효자 ‘효리네 민박’…유명인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는 제주관광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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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3-21 22:00 조회1,1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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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JTBC의 ‘효리네 민박’처럼 방송에서 제주도가 노출될 경우 제주도에 대한 인지도 상승을 불러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송 직후에는 관련 단어 언급량이 급증하는 등 제주관광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매체의 댓글 등 총 83만802건을 분석한 결과다.
먼저, 방송 후 인터넷에서는 프로그램에 소개된 주요 장소나 소재의 언급량이 크게 늘었다. 효리네 민박의 경우 봄이라는 계절적 특성이 배경으로 드러날 경우 '유채', '벚꽃' 같은 단어와 ‘힐링’ 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효리네 민박 방송 전 주로 ‘한라산’, ‘아름답다’ 같은 키워드가 언급된 것과 다른 양상이었다. 효리네 민박에서 소개된 주요 관광지와 맛집 같은 단어도 방송 직후 언급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은 실제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tvN의 ‘알뜰신잡’이 방송된 1월에 3.3%, 효리네 민박이 방영된 3·4월에는 내국인 관광객이 각각 3.3%, 0.8%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서다.
이와 달리 제주에서 발생한 부정적인 이슈는 제주 관광 시장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2월과 세화 포구 여성 실종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8월에는 제주 관련 부정적 단어 검색이 급증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예멘 난민 사태가 불거지고, 8월 세화 포구 여성 실종사건과 맞물린 약 3개월간은 ‘걱정·우려·불안’ 같은 단어검색이 급증했다.
방송 등 미디어에 따른 제주관광의 영향력 입증은 처음이 아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난 1월 내놓은 ‘제주거주 유명인 방송 노출이 제주 관광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3분기부터 2018년 2분기까지 효리네 민박 방송 기간 중 제주 관광객은 100만7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의 7.4%에 해당하는 수치다.
배형석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 책임연구원은 "긍정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활용해 제주 관광 이미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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