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마흔셋 성시경, 댄스가수로 돌아왔다 "외도 10년 신인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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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5-25 03:00 조회99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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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집 ‘처음’ 이후 10년만 정규앨범
‘아이 러브 유’ 춤추기 위해 템포도 수정
“‘온앤오프’ 하며 도전 중요성 새삼 느껴”
“곡 쓰는 것보다 맞춰서 연기하는 게 좋아”
사람ㆍ사랑ㆍ삶ㆍ시간ㆍ상처ㆍ선물ㆍ손길ㆍ시 등 ‘ㅅ’으로 시작하는 소중한 것들을 담은 14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 역시 관통하는 주제는 없지만 자연스레 흐른다. ‘우리 한때 사랑한 건’ ‘마음을 담아’ 등은 ‘영혼의 파트너’로 통하는 심현보 작사가와 함께 직접 만든 곡이다. 다른 사람의 곡을 받는 것도 저어하지 않았다. 조규찬과 처음 호흡을 맞춘 ‘방랑자’나 김이나 작사가와 오랜만에 재회한 ‘이음새’ 등 다양한 이름이 눈에 띈다.
“저도 곡을 쓰긴 하지만 작사를 하지 않아서 그런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하지 않은 편이에요. 작품을 쓰는 것보다 연기하는 걸 좋아하는 가수라서 좋은 곡이 있으면 내 스타일대로 연기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더 크죠. 그냥 사랑 노래만 계속 하고 싶기도 해요. 20대의 풋풋함이 담긴 사랑 노래가 있다면 70대가 되어서 성숙하게 부르는 사랑 노래는 그 맛이 다르잖아요.” 그는 헤어진 엄마 아빠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맘 앤 대드(Mom and Dad)’나 30대가 지나야 이해할 수 있는 감성이 담긴 ‘자장가’ 등을 예로 들며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수록곡에 대한 애착을 표했다. “원래 타이틀곡은 유학 보내준 자식 같고, 깔리는 곡들은 돈 못 준 자식 같거든요. 유학까지 보냈는데 성공 못하면 더 꼴보기 싫을 수도 있지만. 하하.”
“전 국민이 사랑하지 않아도 설 자리 생겨”
오랫동안 숙제로 품어온 10집을 발매한 만큼 앞으로는 “너무 민망해하거나 쪽팔려 하지 않고 자주 신곡을 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신동엽의 추천으로 발을 딛게 된 예능도 꾸준히 할 생각이라고. “예전엔 방송 3사밖에 없으니 프로그램 진행을 하려면 ‘국민 MC’ 정도는 돼야 했는데, 지금은 채널이 워낙 많아서 저처럼 전 국민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JTBC ‘비정상회담’(2014~2017)이나 KBS2 ‘배틀 트립’(2016~2020), 아니면 요리 프로그램처럼 제가 좋아하는 분야도 있고. 20대 때는 음악방송에 출연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예능에 나가면 필요한 것만 쏙 뽑아먹고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편집이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잖아요.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해볼 생각입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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