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AFP=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코로나가 감기나 독감으로 바뀌는 첫 단계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오미크론: 암울한 새해 아니면 팬데믹의 종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년에도 코로나19 환자 급증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코로나의 세력은 감기 수준으로 약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영국 보건당국은 새해에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중환자가 늘어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알파 변이가 퍼졌던 작년과 올해 크리스마스 상황을 비교해 보면, 오미크론으로 감염자가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났지만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는 현저히 줄었다는 데 가디언은 주목했다.

가디언은 레스터대학의 호흡기 연구학자인 줄리언 탕 박사의 발언을 인용해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가 인체에 적응해가면서 약한 증세를 일으키기 시작한 첫 단계라고 직감한다”며 “바이러스의 증세가 약해지는 것은 바이러스에도 유리하다. 그래야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바이러스를 더 많이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학자들은 코로나19가 독감보다는 감기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마킨 힙버드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교수는 이에 따라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백신을 접종해야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영국의 지난 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1371명이며 누적확진자수는 1164만747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 영국의 최근 7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134명이다.

이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