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 [쇼핑언플루언서] 라떼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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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0-18 16:17 조회2,53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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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보니 어때?”
쇼핑의 세계에서 먼저 사용해본 이들의 ‘후기’가 갖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문제는 믿고 본 후기에도 광고를 감춘 '가짜'가 섞여 있다는 것. 속지 않고 쇼핑할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쇼핑 언(言)플루언서'가 나섰다. 친구와 수다 떨듯 사적으로, 그래서 아주 솔직하게 적어 내려가는 사용 후기를 연재한다. 다만 내 이름 석 자를 걸기에 양심껏, 한 점 거짓이 없다는 것만 밝히겠다.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백화점 쇼윈도보다 훨씬 생동감 있는 정보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
이번에는 카페 같은 고 퀄리티의 라테를 만들어준다는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다.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써보니
스팀기 달린 라떼 전문 캡슐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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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머신, 실패의 기록
머신이었다. 있으면 분명 편리하지만 과연 사들인 뒤 잘 사용할 지가 문제였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구매 해야 하는 핑계를 찾기 시작했다. 일단 커피 머신이 있다면 아침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루에 두세 잔씩 사 먹는 커피값을 아낄 수 있으리라는 계산도 있었다. 직접 커피를 제조하는 즐거움에 더해 집들이 등 손님 치를 일을 대비할 수도 있었다.
이처럼 커피 머신을 구매해야만 하는 여러 핑계를 만든 뒤에도 고민은 이어졌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과연 사 먹는 커피만큼 맛있을까? 맛만 있다면 아침마다 한 잔씩 만들어 먹어도 본전은 뽑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결국 네스프레소의 캡슐 커피 머신을 들였다.
처음에는 잘 사용했다. 물론 아침마다 마시는 건 불가능했다. 바쁜 출근을 앞두고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사치였다. 다만 주말 아침이나 손님이 왔을 때는 유용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피 머신 사용 빈도가 줄었다. 결정적으로 맛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평소 에스프레소 투 샷을 넣은 진한 라떼를 즐기는 편이라 캡슐 커피는 조금 싱거웠다. 우유를 데우기 위해 따로 산 에어로치노(우유를 데우는 기능의 별도 액세서리)의 성능도 기대 이하였다. 거품의 밀도는 괜찮았지만 우유의 온도가 충분히 뜨겁지 않아 따끈한 라떼를 즐기기 어려웠다.
그 와중에 최근 지인의 집에서 본 커피 머신이 다시금 불을 지폈다. 원두를 갈아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반자동 커피 머신이었는데, 카페에서 사 마시는 커피와 진배없는 퀄리티의 커피를 만들어 냈다. 캡슐 머신과는 커피 추출 압력이 다르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우유 스팀기가 달랐다. 우유를 충분히 뜨겁게 데우고 밀도 높은 거품을 만들어줘 집에서도 맛있는 라떼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 역시 문제는 있었다. 때마다 신선한 원두를 구입해 그라인더로 갈고, 커피를 추출해 내는 일련의 과정은 웬만한 커피 애호가가 아니고서는 힘들다.
캡슐 커피의 편리함은 살리면서도 카페 같은 퀄리티의 커피를 만들어주는 제품은 없을까? 네스프레소의 크리아티스타는 이런 고민을 파고든 제품이다. 캡슐형 커피 머신이면서도 고가 커피 머신에나 포함되어 있는 스팀 기능을 추가했다. 2주 간 실제로 사용해보았다.
소형 주방 가전의 핵심은 어쩌면 기능보다도 디자인이다. 특히나 커피 머신은 늘 주방 한 쪽에 내 놓고 쓰는 물건이 아닌가. 크리아티스타는 이 부분에서 일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체 외관이 모두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방 어디에 놓아도 빛을 발한다.
기존 캡슐 커피 머신보다 크기는 조금 컸다. 캡슐을 넣고 추출하는 부분 뿐 아니라 우유를 데우는 스팀기가 함께 부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체 모두 올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는 데다 스팀기 까지 달려있어 언뜻 보면 고가의 자동 커피 머신처럼 보인다.
캡슐을 넣는 부분 옆에는 메뉴 선택을 위한 디스플레이 창이 있다. 한글 지원도 된다. 리스트레토(15~20ml 추출), 에스프레소(25~30ml 추출), 룽고(40ml 이상 추출) 등 우유를 사용하지 않는 커피 메뉴부터 플랫 화이트, 카페 라떼, 카푸치노, 라떼 마끼아또 등 우유를 사용하는 메뉴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스팀 밀크만 만드는 메뉴도 따로 있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한 후 스팀 밀크를 따로 만들어 원하는 대로 믹스해도 된다는 얘기다.
캡슐 커피 머신의 장점은 살렸다. 캡슐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풍부한 크레마(에스프레소 상부의 갈색빛 크림)의 커피가 알아서 나온다. 먼저 커피의 기본인 리스트레토부터 차례대로 추출해보았다.
이처럼 커피 머신을 구매해야만 하는 여러 핑계를 만든 뒤에도 고민은 이어졌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과연 사 먹는 커피만큼 맛있을까? 맛만 있다면 아침마다 한 잔씩 만들어 먹어도 본전은 뽑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결국 네스프레소의 캡슐 커피 머신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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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커피 머신 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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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메뉴 알아서 만들어줘
우유를 활용한 커피 메뉴 역시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만들어준다. 우유를 사용하는 메뉴는 커피 추출 입구에 컵을 놓은 후 스팀기 밑에 우유를 두고 버튼을 누르면 된다. 우유를 활용한 메뉴는 총 네 가지다. 기본인 카페 라테부터, 플랫 화이트, 카푸치노, 라떼 마끼아또다. 각기 우유 거품의 밀도가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선택 메뉴에 따라 알아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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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스팀기 탐나네
캡슐 머신의 편리함은 누리면서도 맛있는 라떼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겐 제격이다. 물론 커피 본연의 맛을 까다롭게 추구한다면 캡슐 커피 머신의 한계는 분명히 있기에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다. 다만 빠르고 번거롭지 않게 시중 카페와 근접한 퀄리티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다.
[출처: 중앙일보] [쇼핑언플루언서] 라떼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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