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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 극심하게 흔들리는 ‘비행기 난기류 공포’ 대처법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23 09:51 수정 24-05-2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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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난기류로 인한 사고로 1명 사망, 다수 부상"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급강하 사고로 승객이 사망하면서 사고 원인인 강한 난기류에 대한 전 세계 항공기상 당국의 관심이 커졌다. 기후 변화가 난기류의 위력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난기류의 위협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여객기(SQ321)가 미얀마 1만1300m 상공을 지나가다가 강한 난기류를 만나면서 2000m 가까이 급강하했다. 이 사고로 사망자 1명 등 8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요 항공사 여객기에서 난기류 사고로 사망자가 나온 건 처음이다. 


이번 사고는 마른하늘에 나타난 난기류 즉, 청천난류(CAT·Clear-air turbulence)가 원인이다. 청천난류는 구름 등 시각적 단서가 없는 상태에서 공기의 역학운동이 유발하는 난류다. 예보가 어려워 피해가 크다. 청천난류는 예보를 하지 만, 현재 기술 수준에서 전부 예측할 수는 없다. 


문제는 기후 변화로 난기류가 증가하면서 청천난류도 잦아진다는 점이다. 지구가 더워지면 대기 중 수증기가 증가하고 대류 활동도 심화한다. 영국 레딩대학 연구진은 1979년부터 2020년까지 대서양 횡단 항공편이 겪은 강한 난기류가 55%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난기류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비행기는 난기류의 충격을 견디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조종사들은 대부분의 난기류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일부 비행에서는 피할 수 없는 난기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비행기는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난기류는 승객과 승무원에게 치명적이지 않은 부상을 입히는 주요 원인이지만, 대형 항공기에서의 사망 및 중상 사고는 드물다. 미국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1년까지 난기류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승객과 승무원은 146명에 달했다. 최근 몇 년간 난기류로 인한 부상 사고가 몇 차례 보고되었으며, 이는 주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들에게 발생한 것이다.


항공 전문가들은 안전벨트를 항상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난기류로 인한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비행기로 여행하는 것이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며, 미국에서 상업용 비행 중 사망할 확률은 매우 낮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우마 나이두 박사는 난기류로 인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알코올 음료를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과음은 탈수와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어 난기류 상황에서 좋지 않은 조합이 될 수 있다. 나이두 박사는 "기내에서 커피나 와인을 마시지 않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평온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난기류로 인한 공포가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다. 난기류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경우, 호흡을 조절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4-4-8 호흡법(4초 들이마시고, 4초 참았다가, 8초 내쉬기)을 사용해볼 수 있다. 이러한 호흡 연습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일부 여행객은 특정 공포와 불안에 점차적으로 노출되면서 두려움을 극복하는 노출 요법을 시도할 수도 있다. 심리학자 브렌다 K. 위더홀드는 실제 시나리오와 가상 현실을 이용해 환자들이 비행기 난기류와 같은 상황에 노출되도록 돕고 있다. 그는 난기류를 파도가 밀려오는 것과 비슷하게 여기라고 조언했다. 불안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이는 의사의 감독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 연방 항공국은 승객들에게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2세 미만의 어린이는 승인된 카시트에 고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1년 동안 승무원으로 일한 크리스티 코어벨은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좌석에 앉아 있으면 난기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난기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지만, 비행기는 여전히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 중 하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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