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 | [이영희 원장의 임상일지] 구취(입 냄새)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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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7-10 12:52 조회2,55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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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이 구취(입냄새)를 하소연하며 병원을 찾는다.
대화할 때 상대방이 인상을 찌푸리거나 마주 보기를 꺼리는 것 같으면 자신에게서 심한 입냄새가 나지는 않는지에 대한 의심이 먼저 든다.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이기에 그 만큼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곤 한데, 일상생활에서 그로 인한 표현못할 장애와 장벽에 부딫히곤한다.
아무리 외모가 출중하고 호감이 가는 사람이라도 단 한번의 고약한 입냄새로 인해 모든 긍정적인 이미지가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 더 심해지는 이러한 입냄새는 입안이나 인접 장기에 질환이 생겨 구강을 통해 외부로 나오는 불쾌한 냄새나 호흡이다.
입냄새는 성인 인구 약 60% 이상이 겪는 흔한 문제인데, 특히 아침에 생기는 입냄새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아침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입냄새는 문제 되지 않지만, 입냄새가 평소에도 계속되면 구강전문의와 먼저 상의한다.
특정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입냄새를 느끼지 못해 치료시기가 늦어지기도 한다. 입냄새는 90%가 입안에 원인이 있다.
입냄새가 심할 때는 먼저 입안에 문제가 없는지 살핀다. 입냄새의 주성분은 휘발성 황화합물인데, 입안의 박테리아가 음식물찌꺼기를 분해하면서 생성된다.
이 화합물은 주로 혀 안쪽이나 치아 사이 잇몸에 생긴다. 따라서 치주 질환이 심한 사람이나 평소 양치질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찌꺼기가 많아져 입냄새가 심해진다.
만일 검지손가락 등으로 치아와 잇몸사이를 꾹꾹눌러보고 그 손가락에서 악취가 난다면 서둘러 치과진료를 받아야 한다.
황 성분이 다량 들어 있는 마늘, 양파, 달걀, 고추냉이 등을 자주 먹으면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구강염도 입냄새의 원인이다.
구강염은 입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음식을 먹거나 물리적인 자극이 있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
침 분비량이 줄어 입안이 마르면 세균이 퍼지기 쉬워 입냄새가 심해진다. 입안에 문제가 없다면 코막힘을 일으키는 축농증이나 비염 같은 코 질환을 의심한다.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입안이 건조해지고 침 분비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축농증이 있으면 누런 콧물에서 비릿한 악취가 나기도 한다.
이것도 아니라면 위장이나 간 질환, 당뇨 등의 내분비 질환, 신장 질환 등의 내과 질환을 의심한다. 이 경우 입안에서 고유의 냄새가 날 수 있다.
위장 질환 중에는 역류성식도염이 대표적이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입냄새 자가진단법은 아침에 일어나 깨끗한 컵에 입으로 숨을 내쉰 다음 컵 안의 냄새를 맡는 것이다.
보통 아침에 일어난 직후 입냄새가 가장 심하다. 다른 방법은 손등에 침을 묻힌 뒤 3초간 마르기를 기다린 후 냄새를 맡아본다.
하지만 입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휘발성이라 정확도가 높지 않다. 다음시간에는 전문적인 구취진단법과 치료에 관하여 논의해보기로 하자.
Surrey 이영희 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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