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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문예정원] 가을의 상형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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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0-02 08:42 조회2,2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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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목 /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한 자락 여백 없는 가을이 타고있고

수만 년 화엄속에 달궈진 빙벽들의

둔탁한 엇박자 소리 산에서 밀려난다

 

오래된 벽화 한 폭 봉인을 푸는건가

세상에 경고하는 자연의 오만인가

말없이 하강하는 것들 추락을 반복한다

 

정중동 오목하게 비워낸 은유 앞에

갈 길을 서두르던 통곡의 아픈 존재

보이는 모든 것들은 돌아앉아 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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