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겨울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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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1-27 21:36 조회1,0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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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겨울성에 불 켤 사람들은 훗 날에
당도한다 하는데
서리 내린 땅에 아직도 저물지 않은
꽃 보았네
꿈속의 내 친구들은 지금도 젊었어서
뚱뚱하거나 마른 몸뚱이가
시공의 벽을 드나들다 새소리 들려오는 곳
그곳으로 우르르 모여들더라
청동 하늘들이 부수어져
땅 냄새와 뒹구를때
청결한 허공에서
찢어지는 새 울음 들리던데
오늘 밤 함박눈이 내린다네
우울의 섶을 풀어헤친 공원에 홀로였던 소녀
그림자 없던 남자는 결코 허물어졌을 텐데
질척이는 잠언의 늪을 나와
추운길, 어느길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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