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캐나다 한 중간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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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3-19 13:12 조회2,3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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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희디 흰 맨 발로
슬리퍼 신고
햇살에 끌려 나가고 싶다
맨 발은 햇살에 부딪혀
밝게 빛날 것이다
봄에는 헛 구역질 날 때 까지
햇살을 먹고 싶다
햇살을 토해 내어도
더욱 빛나는
봄
봄에는
아무렇지 않게 생긴 친구와
과일 나무 아래서
오래도록 수다를 떨고 싶다
하나도 수고 하지 않아도 흘러나오는
말 말 말
우리는 가끔씩 하늘을 보고
지지 배배 우는 종달새는
우리를 기울일 것이다
봄에는
가벼운 몸짓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자유
풍선
빈 그리움
신겨지지 않은 맨발 에
대해서 얘기 하고 싶다
그리하여
봄의 햇살이
얼마나
그윽하게 단순 한 지
얘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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