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오래 | [문학가 산책] 가을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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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9-25 09:37 조회1,64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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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시인(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벗이여
우리들의 그날
벚꽃이 뿌려지는 백양로
저마다의
꿈으로 걸어 들어가
갈채를 들으며
봄날의 함박웃음이 되길
서로 축복했다
사는 길 위에는
내일의 언덕
날마다 꽃은 시들었지
밤이 깊어지면
시나브로 젖어드는 단풍
기도문을 다 외우고
평안의 하늘을 덮어
단잠 이루기를
꿈 속에서는
뒤돌아 볼 수 없는 먼 곳
눈 앞에 있고
잎 지는 계절도
절망을 안을 수 있는
품은
나이테만큼 넉넉해지는 것
가슴으로 피었던 꽃들은
결코 지지 않으리
해는 점점 짧아지고
이 가을엔
우리 그 꿈이어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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